축구
[마이데일리 = 레바논 베이루트 김종국 기자]대표팀의 골키퍼 정성룡(수원)이 레바논 원정 텃세를 이겨내겠다는 각오를 나타냈다.
대표팀은 3일 오전(이하 한국시각) 레바논 베이루트시립경기장에서 레바논 입성 후 첫 훈련을 진행했다. 대표팀은 이날 비공개 훈련을 소화하며 오는 5일 열리는 레바논과의 2014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6차전을 대비했다.
골키퍼 정성룡은 지난 2011년 11월 열린 레바논 원정경기서 관중으로부터 레이저 공격을 받았었다. 정성룡은 "평소 생활할때도 볼펜 레이저만 봐도 레바논 생각이 난다"면서도 "지난 경기는 잊었다. 당장있는 경기가 중요하다"며 2년전 패배 설욕에 대한 의욕을 보였다.
정성룡은 "공중볼 상황보단 가만히 있을때 레이저 공격이 들어온다"며 "가만히 있는 것보다 움직이는 것이 (피하는데) 효과적"이라는 노하우도 전했다. 또한 "레이저 공격이 거슬리는 느낌이 있지만 지난 경기를 해봐서 도움이 된다. 이번에도 레이저를 쏘면 제소해야 할 것"이라면서도 "팀원들의 마음가짐과 하나가 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레바논전을 치를 경기장의 그라운드 컨디션이 좋지 못한 것에 대해 "운동장 상황이나 라커룸이 폐쇄적인 느낌"이라면서도 "우리 선수들은 지난 레바논전을 보면서 이미지 트레이닝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레바논 홈관중에 대해선 "시끄러운 것에 있어선 이란처럼 어수선한 느낌이다. 레바논전을 치를때 축제 같은 분위기였다"며 "이번 경기는 실점을 하지 않는 것이 우선"이라고 전했다.
베이루트 시내 곳곳에 실탄으로 무장한 군인과 장갑차가 있는 것에 것에 대해 정성룡은 "장갑차를 보는 순간 전쟁이 날 것 같은 느낌이 나지만 우리를 경호하시는 분들이 잘 지켜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표팀은 이번 최종예선에서 세트피스 실점이 많았다. 정성룡은 "매 경기 준비를 하지만 때때로 안되는 것이 축구다. 이번 경기를 앞둔 연습과정에서도 세트피스 상황을 선수들 모두 집중력있게 했다"고 전했다.
[정성룡. 사진 = 베이루트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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