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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은지 기자] KBS 2TV '해피선데이-1박 2일'과 '개그콘서트'가 시청자들의 외면을받으면서 시청률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2일 방송된 '1박 2일'과 '개그콘서트'는 각각 11.8%와 15.5%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1박 2일'은 동시간대 방송된 SBS '런닝맨'과 '진짜 사나이' 뒤를 이어 꼴찌를 차지했으며, 불안하게 일요 예능 1위를 지키던 '개그콘서트'는 MBC '아빠 어디가'에게 1위 자리마저 뺏겼다.
'1박 2일'과 '개그콘서트'의 시청률을 하락을 보면 불필요한 게스트 투입과 관련이 있어 보인다. 두 프로그램 모두 게스트의 출연이 꼭 필요하진 않기 때문.
먼저 '개그콘서트'의 과도한 게스트 투입은 과거부터 문제시 돼 왔다. 과거 '개그콘서트'에는 특지방송을 제외하고서는 게스트의 출연이 많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 양상을 보면 영화나 드라마, 음반 홍보를 위한 게스트 투입이 너무 많다는 것이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특히 신보라와 송준근, 김기리가 함께하는 코너 '생활의 발견'은 신보라의 새로운 남자친구나, 송준근의 새로운 여자친구로 매회 게스트를 등장시켜 '특별' 게스트의 의미를 타락시켰다.
'1박 2일'도 마찬가지다. '1박 2일'은 1년 중 손에 꼽을 만큼 특집을 마련해 특별 게스트를 등장시켰다. 과거 나영석 PD가 연출을 맡았을 당시에는 '시청자투어'가 대표적으로 게스트가 함께하는 특집이었다.
이로 인해 가끔 등장하는 여배우 특집이나, 명품배우 특집 등은 의미가 컸고, 시청자들 역시 색다른 즐거움으로 느끼며 외면하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 양상을 보면 의미 없는 게스트가 등장한다. 2일 방송분만 봐도 소녀시대 윤아가 등장할 필요는 없었다. 고정 출연자인 성시경이 콘서트 일정으로 인해 조기 퇴근해 게스트를 투입했다는 이유를 전했지만, 허영만 화백의 출연만으로 충분했다.
예능 프로그램에 자주 등장하지 않는 게스트의 깜짝 등장은 시청자들에게 신선한 즐거움을 준다. 하지만 시청률 부진을 만회하기 위한 방편으로 빈번하게 등장하는 게스트는 오히려 역효과를 불러일으키기 마련이다.
부진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1박 2일'과 '개그콘서트'의 돌파구는 특별하지 않은 특별 게스트가 아닌, 다시 시청자들과 소통하는 진정성 일 것이다.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가운데 게스트들을 남발하고 있는 '1박 2일'(위)과 '개그콘서트'. 사진 = '1박 2일', '개그콘서트' 방송화면 캡처]
이은지 기자 ghdpss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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