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원·김승우·조PD 등, 故 변두섭 회장 빈소 조문 '애도'

[마이데일리 = 고경민 기자] 고(故) 변두섭(54) 예당엔터테인먼트(이하 예당) 회장을 애도하는 조문 행렬이 줄을 잇고 있다.

고 변두섭 회장이 4일 갑작스런 별세 소식을 전한 가운데, 이날 오후 빈소가 마련된 서울 강남성모병원 장례식장 특1호실에는 조문 행렬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4일 오후에는 배우 김승우를 비롯해 하지원, 한은정 등이 빈소를 찾았고 고인과 함께 활동했던 가수 최성수, 듀스 멤버 이현도, 조PD, 현재 소속 아티스트 국카스텐 등 숱한 스타들이 조문해 고인을 애도했다.

이들 외에도 엔터테인먼트 업계에 종사하는 많은 제작자, 매니저 등이 속속 모여들며 갑작스런 비보에 애통함을 전했다. 조화 또한 발디딜틈 없이 도착했고 다양한 분야에서 온 조문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고 변두섭 회장은 1980년 음악다방 DJ를 하다 1982년 음반기획사 예당기획을 설립했다. 당시 예당기획에는 가수 양수경, 최성수, 박강성, 조덕배 등이 소속됐다. 변 회장은 이후 예당음향을 통해 음반과 유통까지 사업을 다각화 하며 확장시켰다. 그동안에도 이정현을 빅히트 시켰으며, 또한 싸이의 신인시절 매니지먼트도 맡았다.

예당기획의 소속가수였던 양수경과 교제를 시작한 변두섭 회장은 1998년 결혼하며 부부의 연을 맺었다. 고인의 부인인 양수경은 '사랑은 창밖에 빗물 같아요', '이별의 끝은 어디인가요' 등의 히트곡으로 1990년 큰 사랑을 받았다. 슬하에 1남 1녀를 뒀다.

이후 2000년대 음반시장이 침체기를 맞고 디지털 음원시대가 시작되자, 음반사업을 주로 하던 예당은 큰 위기에 처했다. 하지만 지난 2001년 1월 예당엔터테인먼트가 코스닥에 상장되면서 고 변두섭 회장은 예당의 사업 범위를 단순한 음반 제작 및 유통에서 드라마와 게임 제작 등 문화콘텐츠 전반으로 넓혔다. 이와 동시에 톱스타인 최지우, 김하늘, 최수종, 장진영 등을 영입해 다시 한번 전성기를 누렸다.

고인은 지난 2010년 예당의 경영일선으로 복귀하면서 최근에는 임재범, 조관우, 알리, 국카스텐 등 가수들을 관리해 왔다.

한편 4일 서울 서초경찰서에 따르면 고 변두섭 회장은 이날 오전 11시께 서울 서초구 서초동 예당엔터테인먼트 사무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으며 경찰은 정확한 사인을 조사 중이다. 발인은 6일 오전 7시30분.

[4일 오전 별세한 예당 변두섭 회장. 사진 = 예당 엔터 제공]

고경민 기자 gogin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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