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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손연재가 한국리듬체조 새 역사 창조에 나선다.
‘리듬체조 요정’ 손연재(19, 연세대)가 한국 체조 사상 최초로 아시아선수권 금메달에 도전한다. 손연재는 5일부터 8일까지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열리는 제6회 리듬체조 아시아선수권대회에 참가한다. 이번 대회엔 개인종합과 종목별 결선(볼, 후프, 리본, 곤봉), 팀과 그룹 경기에 총 9개 금메달이 걸려 있다. 개인전에는 11개국, 그룹에는 5개국이 참가한다.
손연재는 지난달 19일 벨라루스 민스크 월드컵 이후 러시아 노보고르스크센터에서 아시아선수권대회를 대비했다. 손연재의 현재 컨디션은 매우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월드컵 시리즈에서 연이어 입상하면서 자신감이 배가됐다. 바뀐 프로그램 완성도도 100%에 가깝게 끌어올렸다. 독창성 기술 등재를 노리는 볼과 곤봉에서 연기의 매끄러움만 보완할 경우 꾸준히 호성적을 낼 수 있을 전망이다.
손연재는 개인종합과 종목별 결선서 무더기 금메달을 노린다. 한국이 출전하는 단체전서도 입상할 경우 메달 풍년도 가능하다. 만약 손연재가 개인종합과 종목별 결선서 금메달을 딴다면 한국 체조 역사상 최초다. 한국은 아직 리듬체조 아시아선수권서 금메달을 딴 적이 없다. 2009년 신수지가 개인종합 동메달, 단체전 은메달을 딴 게 전부다.
손연재는 3년 전 광저우아시안게임서 개인종합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당시 안나 알랴브예바(카자흐스탄), 울리아나 트로피모바(우즈베키스탄)가 금메달과 은메달을 땄다. 그러나 현재 아시아에선 적수가 없다. 2010 아시안게임과 2011 아시아선수권 금메달을 석권했던 알랴브예바는 런던 올림픽 이후 은퇴했다. 트로피모바(23)는 현재 다리 부상으로 개점 휴업 중이다.
손연재는 올 시즌 세계랭킹 6위다. 아시아에선 단연 선두. 아시아 2위는 자밀라 라흐마토바(우즈베키스탄)인데, 세계랭킹은 15위다. 이번 대회서는 라흐마토바와 세계랭킹 21위의 뎅 선유에(중국)가 그나마 적수로 꼽힌다. 유럽 강호들 속에서도 톱10에 꾸준히 들고 있는 손연재로선 아시아에선 적수가 없다. 때문에 컨디션만 잘 유지할 경우 금메달 획득 가능성은 매우 높다는 게 리듬체조 전문가들의 견해다.
손연재의 입상 소식은 7~8일에 전해질 전망이다. 손연재는 김윤희, 이다애(세종대), 천송이(세종고)와 함께 5일과 6일 개인종합 예선에 나선다. 상위 8명이 7일 열리는 결선에 참가한다. 7일에는 종목별 결선과 단체전이 열린다. 8일에는 개인종합 결선이 진행된다. 단체전에는 손연재와 함께 이경은(세종대), 이지우(오금고), 양현진(이매고), 이나영(세종고), 김연정(청주중앙여고)이 출전한다. 벨라루스 민스크 월드컵에 이어 두번째 국제대회. 참가국이 5개국이라서 결선엔 올라갈 수 있다.
손연재는 아시아선수권 이후 귀국한다. 15일과 16일에 고양체육관에서 갈라쇼가 예정돼 있다. 이후 8월 우크라이나 키예프 세계선수권을 준비해야 한다.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손연재가 올 시즌 가장 중요한 시기에 접어들었다. 그 시작이 아시아선수권 정복이다. 손연재가 아시아선수권 다관왕을 정조준했다. 7일부터 MBC가 중계방송에 나선다.
[아시아선수권 다관왕에 도전하는 손연재.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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