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슬라이딩 캐치 호수비를, 그것도 두 차례나 선보였다. 정의윤의 호수비 퍼레이드가 LG를 살렸다.
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두산의 시즌 7차전. LG는 3회말 박용택의 우월 만루포로 4-0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두산이 야금야금 따라 붙었다. 어느덧 4-3 1점차로 쫓긴 LG는 8회초 2사 2루 위기서 마무리투수 봉중근을 호출하기에 이르렀다.
봉중근은 폭투를 범하는 등 2사 3루 위기를 맞았고 김재호가 밀어친 타구는 안타가 될 것처럼 보였다. 우익수 정의윤이 전력으로 타구를 쫓았다. 회심의 슬라이딩 끝에 타구는 정의윤의 글러브 속으로 빨려 들어갔다.
호수비로는 만족하지 못한 모양이었다. 8회말 타석에서는 우중간 외야를 꿰뚫는 적시 3루타를 작렬, LG가 도망갈 수 있게 했다. 정의윤의 활약 속에 LG는 9회초 2점차 리드를 지키고 끝내 5-3으로 승리했다.
이날 정의윤의 호수비는 3회초에서도 볼 수 있었다. 두산은 0-0이던 3회초 무사 1,3루 찬스를 잡았다. 이종욱의 타구는 빨랫줄 같이 날아갔다. 이때 정의윤이 슬라이딩 캐치로 봉쇄한데 이어 홈 송구로 3루주자의 득점을 막았다. 이에 탄력받은 LG는 3회초 위기를 무실점으로 극복한 뒤 3회말 박용택의 만루포로 기선을 제압할 수 있었다.
정의윤은 최근 LG 타선의 중심을 맡고 있다. 바로 4번타자로 중용되고 있는 것이다. 김기태 LG 감독은 "정의윤이 당분간 계속 4번을 칠 것이다"고 말할 정도로 신뢰를 보이고 있다.
타격에서도 잠재력을 폭발하고 있는데 그치지 않고 결정적인 순간에 호수비로 팀 승리를 이끈 정의윤. LG의 상승세 속에는 정의윤의 맹활약이 뒷받침하고 있다.
[LG 정의윤이 5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LG-두산의 경기 4:3으로 리드하던 8회말 2사 2루에서 1타점 3루타를 때린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 = 잠실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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