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회 혈투' 넥센-삼성, 양 팀 모두 시즌 첫 무승부

[마이데일리 = 목동 고동현 기자] 선두 경쟁을 펼치고 있는 양 팀이 12회 연장 접전에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넥센 히어로즈와 삼성 라이온즈는 5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정규시즌 경기에서 연장 12회까지 가는 접전 끝에 3-3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날 결과로 양 팀 모두 시즌 첫 무승부를 기록했다. 넥센은 시즌 성적 30승 1무 16패를 기록하며 선두 자리를 지켰다. 반면 삼성은 공동 선두 복귀에 실패했다. 시즌 성적 29승 1무 17패.

기선제압은 넥센이 성공했다. 넥센은 1회말 공격에서 서건창과 장기영의 연속 안타로 무사 1, 3루 찬스를 잡았다. 이어 이택근의 희생 플라이와 박병호의 1타점 2루타로 2점을 뽑았다.

삼성도 곧바로 동점을 만들었다. 1회 득점에 실패한 삼성은 2회 선두타자 최형우의 우전안타로 공격의 물꼬를 텄다. 다음타자 채태인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박석민이 김병현의 140km짜리 빠른 공을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동점 투런 홈런을 때렸다. 시즌 5호.

넥센이 3회 다시 앞서 갔다. 넥센은 3회 선두타자로 나선 이택근이 우측 2루타를 때린 뒤 강정호의 적시타로 3-2를 만들었다.

5회초 무사 만루에서 이승엽, 최형우, 채태인이 범타로 물러난 삼성은 7회 들어서야 균형을 이뤘다. 김상수의 안타와 정형식의 희생번트로 만든 1사 2루에서 박한이의 1타점 2루타로 3-3 동점을 이뤘다. 이후 양 팀은 몇 차례 기회를 놓친 끝에 연장전으로 접어 들었다.

이후 양 팀은 몇 차례 찬스를 잡았지만 추가점을 올리지는 못했다. 삼성이 12회초에도 득점에 실패한 가운데 삼성은 11회부터 등판한 오승환이 12회도 무실점으로 막으며 패배는 모면했다.

넥센은 선발 김병현부터 시작해 송신영, 이정훈, 박성훈, 박종윤, 한현희, 이보근까지 물량공세를 펼쳤지만 타선이 4점째를 뽑지 못하며 승수 추가 꿈을 이루지 못했다.

타선에서는 서건창과 김민성이 멀티히트를 때리며 제 몫을 해냈다.

삼성은 박한이가 2루타 두 방으로 활약했지만 승리까지 가져오지는 못했다. 선발 윤성환은 8이닝 8피안타 8탈삼진 3실점 호투를 펼치고도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하며 6승째를 다음 기회로 미뤘다.

[삼성 윤성환.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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