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삼성, 이택근 몸에 맞는 볼로 벤치클리어링

[마이데일리 = 목동 김진성 기자] 벤치클리어링이 일어났다.

6일 목동구장. 7-7 동점이던 7회말 1사 1루 넥센의 공격. 양팀은 이미 엄청난 사사구를 주고 받으면서 감정이 격앙된 상황이었다. 전반적으로 투수들의 제구난조로 사사구가 속출했으나 당사자들은 그게 아니었던 모양이다. 넥센은 5-7로 뒤진 7회말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이택근 타석에서 바뀐 투수 심창민이 몸에 맞는 볼을 내주자 이택근이 격앙했다.

이택근은 심창민에게 당장 달려나갈 제스처를 취했다. 열을 받았다. 그러자 삼성 포수 진갑용이 말렸다. 이택근은 진갑용에게도 얼굴을 붉혔다. 그러자 진갑용도 격앙했다. 이러면서 양팀 선수들이 우루루 벤치를 비우고 달려나왔다.

양팀 선수 모두 벤치를 비우고 나오면서 잠깐 엉키기도 했다. 그러나 이내 진정됐고, 폭력 등의 불상사는 발생하지 않았다. 경기는 그대로 속개됐다. 넥센은 추가 점수를 올리면서 승부를 뒤집었다. 7회에만 6점을 뽑아내면서 8회초 현재 11-7로 앞서있다.

[벤치클리어링. 사진 = 목동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