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목동 김진성 기자] 살벌한 넥센 타선이었다.
6일 목동구장. 넥센과 삼성의 1-2위 3연전 마지막 날 경기. 넥센이 왜 올 시즌 선두를 내달리는지 알 수 있었던 한판이었다. 이날 넥센 타선의 힘이 무시무시했다. 올 시즌 두번째 선발전원안타. 리그 전체로는 11번째 기록이었다. 넥센은 이날 무려 18안타 11사사구를 묶어 15점을 뽑아냈다. 삼성은 올 시즌 최다 실점을 기록했다.
경기는 중반까지 팽팽했다. 경기 초반 양팀 선발투수 강윤구와 릭 벤덴헐크의 제구난조로 5-5로 맞섰다. 삼성이 7회 최형우의 투런포로 역전한 상황에서 사실 흐름이 많이 넘어갔다. 그러나 넥센은 7회에 6점, 8회에 4점을 뽑아내며 삼성 불펜을 KO시켰다. 삼성이 자랑하는 필승조와 추격조 모두 완벽하게 공략했다.
삼성은 7-5로 앞서던 7회말 차우찬이 마운드에 올라있었다. 최근 그는 좋은 피칭을 거듭하면서 류중일 감독의 신뢰를 얻었다. 그러나 넥센 타선에 완벽하게 무너졌다. 그는 이날 2⅓이닝 4피안타 2볼넷 3실점했다. 뒤이어 나온 필승카드 심창민은 아웃카운트를 1개도 잡지 못하고 3실점했다. 백정현도 4실점했다. 삼성으로선 엄청난 충격이었다.
넥센의 경기 후반 화력이 대단했다. 7회 6점, 8회 4점을 뽑아냈다. 장기영과 김민성이 4안타, 서건창, 박병호가 2안타를 기록했다. 나머지 선발출전 선수 모두 1안타씩을 쳐냈다. 박병호는 쐐기 스리런포 포함 4타점을 기록하는 괴력을 선보였다. 무엇보다 삼성 필승조를 상대로 경기 후반 얻어낸 점수라 더욱 의미가 컸다. 삼성은 이번 넥센과의 3연전서 떠안은 2패가 무척 뼈 아팠다.
넥센 야구가 확실히 무서워졌다. 경기 내내 앞서다 선발투수의 난조로 동점을 내줬고, 7회 최형우에게 투런포를 맞은 뒤 예전같으면 그대로 무너졌을 넥센이다. 이젠 아니다. 강호 넥센은 경기 후반 열세를 다시 뒤집는 힘이 있었다. 마운드에선 완벽하지 않았으나 경기 후반 타선의 힘은 대단했다. 넥센이 삼성의 불펜을 KO시키면서 왜 자신들이 올 시즌 선두를 달리고 있는지 톡톡히 입증했다. 그들은 선두를 달릴 자격이 충분하다. 넥센에 매우 의미있는 위닝시리즈였다.
[넥센 선수들. 사진 = 목동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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