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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배우 공효진이 자신의 판소리 연기에 심취했다고 털어놨다.
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인디스페이스에서 열린 영화 '그녀의 연기' 언론시사회에 김태용 감독과 배우 공효진, 박희순이 참석했다.
공효진은 "큰 부담 없이 촬영하러 갔다. 극 중 창을 부르는 신도 다 더빙할거라고 그랬다. 감독님이 '창을 잘 하는 사람 아니다. 하는 척만 하면 더빙하자. 잠깐 잠깐만 부르면 된다'고 해서 하고 있는데 갑자기 '울면 어떨까'라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너무 패닉에 빠졌는데, 내 연기에 심취됐다. 내가 봐도 2주 배우고 너무 잘 했다 싶었다. 정말 창의 세계로 갈 뻔 했다. 나보러 소질이 있다고, 이렇게 빨리 못한다고 하더라"라고 덧붙였다.
또 공효진은 창의 매력에 푹 빠진 모습을 보였다.
그는 "창이라는 게 심금을 울리는 매력이 있더라. 뭔가 한과 애절함이, 감정의 폭이 대중 노래들 보다 훨씬 높낮이가 깊고 무게도 있었다. 처음에는 명절에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보는 지루한 노래로 생각했는데 배우다 보니 매력이 뭔지 확실히 알겠더라"고 전했다.
공효진과 김태용 감독이 지난 2006년 개봉한 '가족의 탄생' 이후 7년 만에 호흡을 맞춘 '그녀의 연기'는 중국의 인터넷 TV 사이트 유쿠가 제작하고 김태용, 차이밍량, 구창웨이, 허안화 감독이 연출한 옴니버스 장편영화 'Beautiful2012' 에피소드 중 한 편이다. 제36회 홍콩국제영화제, 제17회 부산국제영화제 '아시아영화의 창' 부문에서 선보인 후 단독으로 국내개봉을 확정했다.
한 제주 남자가 결혼을 바라는 시한부 아버지의 마지막 소원을 풀어주기 위해 여배우를 고용해 가짜 피앙세 역을 부탁하며 벌어지는 소동을 그려냈으며 공효진이 엉뚱하지만 사랑스러운 서울 여자 영희, 박희순이 자신의 감정을 제대로 표현할 줄 모르는 조금은 소심한 제주 남자 철수 역으로 출연했다. 오는 13일 개봉.
[배우 공효진. 사진 =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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