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문학 고동현 기자] 세든은 완벽했다. 하지만 불펜이 무너지며 승수 추가에 실패했다.
SK 외국인 좌완 크리스 세든은 9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4피안타 6탈삼진 1볼넷 무실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불펜이 무너지며 자신은 물론이고 팀도 승리하지 못했다.
세든은 기대 이상의 투구를 펼치며 SK 에이스의 거듭났다. 이날 전까지 성적은 11경기 등판 6승 3패 평균자책점 1.70. 최근 5경기에서 3자책 이상을 기록한 적이 한 번도 없을 정도로 안정된 모습을 선보였다.
이날도 다르지 않았다. 세든은 이날 이렇다 할 위기도 맞지 않을 정도로 호투했다. 특히 1회에는 이대수와 오선진, 김태균까지 아웃카운트 3개를 모두 삼진으로 처리하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2회 역시 아웃카운트 3개 중 2개는 삼진.
3회 역시 무실점으로 넘긴 세든은 4회 김태균과 정현석에게 안타를 내주며 1, 2루에 몰리기도 했지만 이학준을 유격수 앞 땅볼로 처리하며 끝냈다. 5회에는 무사 1루에서 박노민의 잘맞은 타구가 1루수 직선타가 되며 더블아웃되는 행운도 누렸다. 6회와 7회를 삼자범퇴로 봉쇄한 세든은 팀이 4-0으로 앞선 8회부터 마운드를 불펜에게 넘겼다.
세든은 최고구속은 144km로 빠르지 않았지만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다양한 구종과 함께 정교한 제구력으로 한화 타선을 완벽히 틀어 막았다. 한화를 상대로 22⅔이닝 비자책(1실점) 행진.
이날 결과로 세든은 평균자책점을 1.56까지 내렸다. 평균자책점 부문 선두 수성. 하지만 8, 9회 이어진 불펜투수의 부진 속에 마음껏 웃을 수 없었던 세든이다. 이날 승리투수가 될 경우 오를 수 있었던 다승 공동 선두도 물거품됐다.
[SK 크리스 세든.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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