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문학 고동현 기자] 0-4→8-4. 한화가 SK를 상대로 4점차 역전승을 거뒀다.
한화 이글스는 9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 연장 11회 접전 끝에 한상훈의 결승타에 힘입어 8-4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한화는 3연전 싹슬이 패 위기를 모면하며 분위기 전환에 성공했다. 2연패를 끊으며 시즌 성적 16승 1무 34패. 문학구장 7연패도 마감했다. 반면 시즌 첫 3연전 스윕을 눈 앞에 뒀던 SK는 불펜진이 무너지며 고개를 떨궜다. 시즌 성적 22승 1무 26패.
승부는 11회에 갈렸다. 한화는 4-4로 맞선 11회초 2아웃 이후 고동진의 좌중간 2루타로 공격의 물꼬를 텄다. 이어 정범모가 볼넷으로 찬스를 이어간 뒤 한상훈이 이재영을 상대로 좌전 적시타를 때리며 5-4를 만들었다. 여세를 몰아 김태완의 2타점 중전 적시타, 김태균의 1타점 우중간 2루타까지 터지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후 한화는 이어지는 11회말 수비를 무실점으로 막고 승리를 완성했다.
경기 중후반까지는 SK 흐름이었다. SK는 1회 1사 이후 김성현의 볼넷과 최정의 좌전안타로 득점 찬스를 만들었다. 이어 상대 선발 데니 바티스타의 폭투로 이어진 2, 3루에서 이재원이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때리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2회 숨을 고른 SK 타선은 3회 추가점을 뽑았다. 조동화와 김성현이 범타로 물러났지만 최정이 바티스타의 슬라이더를 통타,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때렸다. SK는 5회 김성현의 우측 펜스 직격 2루타로 한 점을 보태며 4-0까지 달아났다.
이후 한화는 8회 정범모의 대타 투런 홈런에 이어 9회초 공격에서 이학준의 내야안타와 고동진의 희생 플라이로 4-4 균형을 이루는데 성공했다. 그리고 연장전 끝에 4점차 뒤집기 역전승을 일궈냈다.
한상훈은 11회 천금같은 좌전안타를 때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고동진도 결승 득점 포함, 2안타 1타점 2득점으로 공헌했다. 8회 대타로 등장해 홈런을 때린 정범모도 제 몫을 완벽히 해냈다.
9회부터 등판한 윤근영은 3이닝을 무실점으로 완벽히 막고 시즌 첫 승의 기쁨을 누렸다.
반면 SK는 선발 크리스 세든이 7이닝 4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으로 완벽투를 펼쳤지만 불펜이 무너지며 고개를 떨궜다. 특히 믿었던 박희수가 무너진 것은 SK에게 더욱 큰 충격이었다.
최정은 시즌 15호 홈런 포함 3안타로 맹타를 휘둘렀지만 9회 수비에서 타구 바운드를 제대로 측정하지 못하며 내야안타를 만들어주고 이어진 9회말 찬스에서 삼진으로 물러나는 등 결정적 순간에는 아쉬움을 남겼다.
[한화 한상훈.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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