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희호 투톱 오리무중…최心은 어디에?

[마이데일리 = 파주 안경남 기자] 최강희 감독이 투톱 딜레마에 빠졌다.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9일 오후 파주NFC서 11대11 미니게임을 통해 최상의 조합 찾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1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서 우즈베키스탄과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7차전을 치르는 한국은 10일 공식 기자회견 뒤 비공개 훈련만을 남겨두고 있다. 때문에 이날 훈련은 사실상 마지막 전술 점검이었다.

당초 최강희 감독은 레바논 원정이 끝난 뒤 이동국(전북)을 비주전팀으로 빼고 손흥민(함부르크), 김신욱(울산) 투톱 카드를 꺼냈다. 4-4-2 포메이션을 통해 닥공 스타일로 우즈베키스탄을 제압하겠다는 의도로 보였다.

하지만 이날 최전방 투톱은 달랐다. 이동국이 주전팀으로 복귀해 김신욱과 투톱을 이뤘고 손흥민은 왼쪽 측면 공격수로 뛰었다. 대신 이근호(상주)가 비주전팀으로 이동했다. 오른쪽은 이청용(볼튼)이 맡았고 나머지 포지션은 변화가 없었다.

이동국을 투톱을 내세운 전술은 최강희 감독이 앞서 진행한 두 번의 파주NFC 훈련서 미니게임 후반에 가동한 플랜B였다. 하지만 이날은 이 전술이 플랜A로 활용됐다. 이동국과 김신욱이 전방서 앞뒤로 움직이며 수비를 유인하면 이청용, 손흥민이 파고드는 움직임을 보였다.

미니게임 후반에는 또 한 차례 선수 변화가 있었다. 이번에는 이동국, 손흥민, 박종우(부산)가 비주전팀으로 이동했고 이근호, 지동원(선덜랜드), 장현수(도쿄)가 주전팀서 뛰었다. 이근호는 울산 시절 한솥밥을 먹었던 김신욱과 투톱을 이뤘고 지동원은 손흥민의 자리를 메웠다. 장현수는 김남일(인천)과 중앙에 포진했다.

결과적으로 최강희 감독은 ‘손흥민-김신욱’ 투톱부터 ‘이동국-김신욱’, ‘이근호-김신욱’ 등 다양한 투톱 조합을 실험하며 우즈베키스탄전을 대비했다. 하지만 아직 선발 투톱은 정해지진 않았다. 최강희 감독은 훈련을 마친 뒤 “머릿속이 복잡하다. 나도 (베스트11이) 헷갈린다”며 고심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나머지 포지션은 큰 변화가 없을 전망이다. 중앙에선 김남일이 계속해서 주전팀으로 뛰었고 4백 수비는 계속해서 김창수(가시와)-곽태휘(알 샤밥)-김영권(광저우)-김치우(서울)가 맡았다. 골키퍼는 정성룡(수원)이 유력하다.

[이근호-이동국-손흥민-김신욱.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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