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안경남 기자] 한국이 우즈베키스탄과 운명의 한 판을 펼친다. 승부처는 ‘세트피스’다.
한국은 1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우즈베키스탄을 상대로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7차전을 치른다. 조 1, 2위 간의 싸움이다. 한국은 3승2무1패(승점11점,+6)로 우즈베키스탄(승점11,+2)를 골득실서 제치고 선두를 달리고 있다. 이기면 월드컵 8회 연속 본선 진출에 한 발 더 다가설 수 있다. 하지만 패하면 18일 이란과의 최종전에 모든 걸 걸어야 한다.
그만큼 중요한 승부다. 때문에 최강희 감독은 그 어느 때보다 신중을 기하고 있다. 가장 공을 들이고 있는 것은 ‘세트피스’다. 한국은 마치 저주라도 걸린 듯 계속해서 세트피스서 실점을 하고 있다. 지난 레바논 원정에서도 코너킥 상황서 선제골을 내주며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우즈베키스탄이 세트피스에 유독 강한 점도 한국을 긴장케 하고 있다. 지난 해 9월 치른 우즈베키스탄 원정서 한국은 2골을 모두 코너킥에서 내줬다. 제파로프(성남)의 정교한 왼발 킥 앞에 한국은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이를 의식한 탓인지 최강희 감독은 파주NFC서 진행된 훈련에서 세트피스 수비에 상당히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미니게임 도중에도 코너킥 또는 프리킥이 생기면 일일이 선수들의 위치를 잡아주며 2~3차례 같은 세트피스 상황을 반복했다. 실제로 왼발잡이인 김보경(카디프시키)이 킥을 차게 해 제파로프에 직접 대비하는 모습도 보였다.
세트피스 득점에 대한 연습도 게을리 하지 않았다. 기성용(스완지시티)의 부재로 생긴 전담 키커 자리는 레바논전서 극적인 동점 프리킥골을 터트린 김치우(서울)와 ‘독립투사’ 박종우(부산)가 맡는다. 박종우는 “(김)치우 형과 프리킥 연습을 많이 했다”며 프리킥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데드볼 상황서 이뤄지는 세트피스는 팽팽한 흐름을 깨는데 가장 강력한 무기다. 과연 운명의 우즈베키스탄전서 세트피스가 한국에게 또 다시 ‘독’이 될까 아니면 승리의 ‘무기’가 될까? 축구 팬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최강희호.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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