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조인식 기자] '빅뱅' 이병규가 복귀전에서 3차례 출루하며 존재감을 알렸다.
이병규(LG 트윈스, 7번)는 11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지명타자로 라인업에 등록됐다. 타순은 7번. 지난 4월 2일 목동 넥센전 이후 첫 1군 출장이었다.
지난 10일 1군에 복귀한 이병규는 이미 퓨처스리그 마운드를 초토화하며 타격 능력을 과시했다. 이병규는 퓨처스리그 21경기에서 타율 .418, 6홈런 22타점으로 다른 클래스를 뽐냈다. 1군에 출전할 준비는 이미 마친 셈이었다.
퓨처스리그에서 4할 맹타를 이어간 끝에 올라와 치른 1군 복귀전에서도 이병규의 활약은 이어졌다. 장타나 타점은 없었지만, 이병규는 한화 마운드가 무너진 틈을 타 다양한 방법으로 세 번이나 출루하며 팀의 대승에 힘을 보탰다.
2회초 자신의 첫 타석에서 스윙 없이 풀카운트 끝에 볼넷을 골라 나간 이병규는 4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김경태의 4구째를 기술적으로 받아쳐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깨끗한 안타를 만들고 출루했다. 이날 이전까지 1군에서 3경기 2타수 무안타를 기록 중이던 이병규의 시즌 마수걸이 안타였다.
5회초에 몸에 맞는 볼로 다시 1루를 밟은 이병규는 나머지 두 타석에서 모두 플라이에 그쳐 멀티히트를 달성하지는 못했다. 하지만 하위타선에서 세 번이나 출루하며 팀의 11-3 대승에 적지 않은 보탬이 됐다.
절치부심한 이병규는 '빅뱅'이라는 자신의 새 별명처럼 더 강해진 모습을 보일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퓨처스리그에서 연일 맹타를 휘두를 때에도 김기태 감독은 이병규를 불러들이지 않았다. 더욱 정신적으로 강해지고 부족한 점을 스스로 채우라는 의미였다. 그런 감독의 기대에 부응하듯 돌아와 치른 첫 경기에서 이병규 좋은 모습을 보였다.
이병규가 돌아오면서 최근 가장 뜨거운 페이스로 3위까지 치고 올라온 LG의 타선은 더욱 강해졌다. LG는 이진영이 복귀한 데 이어 이병규까지 가세하며 이병규(9번)와 박용택, 정성훈, 김용의, 문선재 등이 주축을 이루고 있는 타선에 화력을 더했다.
[이병규(왼쪽).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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