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악문 최강희호, 세트피스 악몽 벗어났다

[마이데일리 = 서울월드컵경기장 안경남 기자] 이를 악문 최강희호가 세트피스 악몽에서 벗어났다.

한국은 1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7차전 우즈베키스탄과의 경기서 1-0으로 승리했다.

문제의 세트피스 울렁증은 없었다. 우즈베키스탄전을 앞두고 수차례 세트피스를 연습하고 또 연습한 결과였다. 불안했던 코너킥 수비는 견고했고 프리킥에서도 흔들리지 않았다. 선수들 간의 약속된 움직임과 패턴으로 큰 위기 없이 세트피스를 넘겼다.

위협지역서 파울을 허용하지 않은 것도 주효했다. 이날 한국은 쓸데없는 파울 숫자를 줄이며 우즈베키스탄에 좀처럼 세트피스 찬스를 내주지 않았다. 그렇다보니 안정적으로 수비를 할 수 있었다.

이로써 한국은 최종예선 내내 이어지던 세트피스 실점서 탈출하는데 성공했다. 그동안 한국은 총 6실점 중 4골을 세트피스서 내주는 등 유독 약한 모습을 보였다. 최강희 감독이 우즈베키스탄전을 앞두고 세트피스 수비를 집중검점한 것도 그 때문이다.

심리적인 부담을 떨쳐낸 점도 긍정적이다. 사실 계속되는 세트피스 실점으로 선수들의 자신감이 떨어진 점도 문제였다. 많은 연습에도 좀처럼 세트피스 실점을 줄이지 못했던 이유다.

하지만 최강희 감독의 집중과외가 이번에는 빛을 발했다. 실전 같은 연습을 통한 반복 훈련과 선수들의 집중력이 더해지면서 한국은 지긋지긋했던 세트피스 악몽에서 벗어나게 됐다.

[최강희호.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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