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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일본프로야구가 공인구 문제로 논란에 휩싸였다.
일본 언론들은 12일 “일본야구기구(NPB)가 올 시즌 지난해보다 반발력이 높아진 공인구를 사용하고도 이를 12개 구단에 알리지 않았고, 공인구 제조사 미즈노에도 이 사실을 누구에게도 알리지 않을 것을 지시했다”라고 일제히 밝혔다. 이에 일본야구계가 발칵 뒤집혔다.
일본프로야구는 2011년부터 경기에 사용하는 공인구를 통일했다. 이른바 ‘통일구’라고 불린다. 2010년까진 일본프로야구기구(NPB)가 지정한 몇몇 용품사의 공을 공인구로 지정해 홈팀 재량으로 정하도록 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도 이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하지만, 12개구단이 좀 더 동일한 조건에서 경기를 펼치기 위해 2011년에 통일구를 새롭게 만들었다.
지난 2~3년간 통일구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통일구의 반발력 수치는 0.41∼0.44로 결정됐다. 반발력이 눈에 띄게 떨어져 홈런이 적게 나오면서 야구를 보는 흥미가 떨어졌다는 비판이 일었다. 일부 경기서는 극도의 투고타저 현상이 일어나기도 했다. 이에 언론과 팬들은 통일구를 두고 “날지 않는 공”이란 별칭을 붙이기도 했다.
하지만, 올 시즌 들어 홈런 개수가 조금씩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일본야구의 정규시즌 홈런개수는 881개였다. 올 시즌엔 아직 지난해의 절반도 소화하지 않았음에도 512개의 홈런이 나왔다. 확실히 홈런 페이스가 빠르다. 이를 두고 일본 언론은 통일구 3년째에 타자들이 적응력을 높인 결과라고 분석했다.
일본 언론의 취재결과 NPB가 반발력 개수를 은폐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일본야구계에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센트럴리그, 퍼시픽리그 12개 모든 구단과 팬들도 몰랐던 사실이다. 일본프로야구 선수회는 즉각 NPB에 진실규명을 요구했다. NPB는 정확한 공인구의 반발력 수치 기준을 마련하기 위해 반발력을 높였다고 했다.
[일본 도쿄돔 전경.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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