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⅔이닝 69구’ 김병현, 조기강판 이후 퇴장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김병현이 공을 덕아웃 쪽으로 집어던져 퇴장을 당했다.

넥센 김병현은 12일 부산 롯데전서 3.2이닝 5피안타 1탈삼진 3볼넷 3실점을 기록했다. 시즌 5승(3패) 도전에 실패했다. 지난 5일 목동 삼성전서 5이닝 2실점하면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으나 2경기 연속 호투하는 데는 실패했다. 올 시즌 김병현의 투구 행보가 꾸준하지 못하다. 좋았던 흐름을 이어가지 못하면서 승수 쌓기에 가속도를 붙이지 못하고 있다.

김병현은 이날 초반부터 좋지 않았다. 1회 선구타자 황재균을 볼넷으로 내보냈다. 이승화에겐 좌전안타를 맞았다. 강민호에겐 볼넷을 내줘 2사 1,2루 위기. 결국 박종윤에게 초구를 집어넣다가 비거리 105m짜리 중월 스리런포를 얻어맞았다. 이후에도 전준우에게 좌전안타를 내주는 등 타선을 압도하지 못했다. 제구가 썩 좋지 않았다.

2회엔 삼자범퇴로 살아났다. 3회에도 이승화에게 안타를 맞은 뒤 강민호의 타구를 유격수 라인드라이브로 처리하며 더블 플레이로 연결하는 등 수비 도움도 받았다. 하지만, 4회에 스스로 무너졌다. 2사 후 김대우에게 좌익선상 2루타를 맞았다. 이어 와일드피치와 신본기, 정훈에게 연이어 볼넷을 허용했다.

결국 염경엽 감독은 김병현 대신 이보근을 마운드에 올렸다. 경기 초반이지만, 3-3 동점에서 김병현을 더 이상 지켜보기 어려웠던 모양이다. 2연패 중인 넥센으로선 이 경기를 반드시 잡아야 하기 때문에 불펜 조기 가동을 결정했다. 이보근이 황재균을 범타로 돌려세우면서 김병현에게 추가 실점이 주어지진 않았다.

김병현은 조기 강판에 공을 1루 방면 덕아웃으로 집어 던져 문승훈 구심에게 퇴장 명령을 받았다. 신경질을 냈다고 본 것이다. 스트라이크와 볼에 대한 불만일 수도 있고, 다른 불만이 있었을 수도 있다. 어쨌든 넥센으로선 김병현이 좀 더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올 시즌 이날까지 10경기에 등판해 퀼리티스타트가 3번에 불과하다. 경기는 5회말 현재 3-3 동점이다.

[김병현.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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