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소사의 위력투가 KIA를 웃게 했다.
KIA 선발투수 헨리소사의 투구가 빛났다. 소사는 12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NC와의 홈 경기서 선발등판해 8이닝 125구 6피안타 1볼넷 10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7승(3패)째를 기록했다. 완투완봉 분위기였으나 9회 이호준에게 2루타를 맞아 경기를 마무리 짓진 못했다. 그러나 이날 투구는 단연 한국 데뷔 후 최고 피칭이라 할 만했다.
소사는 150km를 넘는 패스트볼이 단연 장기다. 변화구는 썩 돋보이지 않지만, 직구 위력만으로도 타자들을 주눅들게 할 수 있다. 관건은 제구다. 소사는 제구가 잘 되지 않는 날은 그대로 경기 초반에 무너지는 스타일. 반면 제구 영점만 잡히고 스트라이크 존 외곽을 잘 찌르면 완투형 에이스로 변신한다.
이날이 바로 후자였다. NC타선을 압도했다. 1회 김종호를 삼진으로 잡아낸 걸 시작으로 박정준, 나성범도 연이어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2회엔 이호준을 좌전안타로 내보냈고 지석훈을 볼넷으로 출루시켜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이현곤과 노진혁을 범타로 처리하며 위기를 벗어났다. 3회엔 김태군을 삼진으로 잡아내며 삼자범퇴. 4회엔 이호준을 삼진으로 잡아내며 삼자범퇴를 기록했다.
5회에 이현곤을 안타로 내보내며 9타자 연속 범타를 기록했다. 그러나 노진혁과 김태군을 연이어 잡아내며 또 실점하지 않았다. 6회에도 김종호와 박정준을 연이어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나성범에게 안타를 내줬으나 이호준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했다. 7회에도 이현곤에게 안타를 내줬으나 산발안타 무실점.
8회엔 1사 후 김종호를 안타로 내보낸 뒤 연이어 폭투를 기록하며 흔들렸으나 박정준과 나성범을 연이어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9회 이호준에게 2루타를 맞은 뒤 앤서니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고비마다 NC 타선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는 위력투를 과시했다. 구위 자체의 힘이 7~8회에도 살아있었다.
결국 KIA는 소사의 위력투를 앞세워 4연승을 내달렸다.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중위권 혈투에서 치고 오를 계기를 잡았다. 서재응이 2군에 구위 조정 차 내려갔고 윤석민도 여전히 100% 컨디션이 아닌 상황. 불안한 불펜까지. 마운드가 여전히 정립되지 않은 가운데 소사의 값진 8이닝 역투가 나왔다. 앤서니가 불안한 모습을 보이며 소사의 승리를 날릴 뻔 했으나 가까스로 승리를 지켜내며 7승을 가져갔다. KIA로선 소사의 역투가 꾸준하게 이어지길 바란다.
[소사.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