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연예
[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개그맨 김구라가 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 복귀 소감을 밝혔다.
김구라는 12일 방송된 '라디오스타'로 1년여 만에 MC로 복귀했다.
당초 KBS 2TV '이야기쇼 두드림'이 수요일 밤으로 시간대를 이동하며 김구라의 '라디오스타' 복귀는 어려울 것으로 관측됐으나 '이야기쇼 두드림'이 폐지되고, '라디오스타' MC 중 한 명인 개그맨 유세윤이 음주운전 사건으로 물의를 일으키며 활동을 중단하는 등 여러 상황이 얽히며 극적으로 MC에 복귀했다.
김구라는 "불과 3주 전까지만 해도 '이야기쇼 두드림'에서 '라디오스타'를 꺾어서 내 가치를 실현해보려고 했었다"며 "인생은 알 수가 없다"고 말했다.
시청자들을 향해서는 "반갑습니다. 김구라입니다"라고 말문을 연 뒤 "문을 통해서 들어오는 순간 어떤 생각을 했냐면 다음 번에는 불쑥 나가지 않고 자발적으로 나가도록 하겠다"며 "이별 방식이 느닷없고 그런 건 좋지가 않다"고 전했다.
과거 인터넷 방송 시절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과 관련한 막말이 논란이 돼 지난해 방송 활동을 중단하고 자숙 기간을 거쳤던 김구라는 최근까지 지속적으로 할머니들이 모여 사는 경기 광주 '나눔의 집'을 찾아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할머니들의 용서를 받았나?"란 MC들의 질문에 김구라는 "용서를 받고 그런 걸 떠나서 내가 평생 용서를 구해야 하는 부분"이라며 "그 분들 얘기하는 게 조심스러운데 할머니들이 내가 가면 반갑게는 맞아준다"고 밝혔다.
또 "할머니들 외에 직접 용서를 빌지 못한 사람들에게는?"이란 질문을 받았을 때는 "이번 일을 계기로 여러 가지를 느꼈다. 앞으로도 방송은 방송이고 그 외에는 청교도적으로 살겠다"고 말해 웃음을 주더니 "농담이다. 마음 속에 갖고 가야 할 짐이다"라고 말했다.
김재철 전 MBC 사장도 언급했다. '라디오스타' 복귀가 난항을 겪으며 MBC를 욕한 적 없냐는 질문에 "안 했다. 난 사실 MBC를 욕하진 않았다"면서 김구라는 "욕한 게 아니라 한 개인에 대한 섭섭함이 마음 속에 있었다. 그러나 내가 지금 이렇게 지나고 보니 세상이라는 게 내 마음 같지가 않다. 다 때가 있는 거다. 물리적인 시간이 필요하다. 그런 깨달음을 가르쳐준 게 김재철 전 사장"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야기쇼 두드림'에 가서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었다. 나한테 만족감을 주는 프로그램이 많다. 기회가 되면 하는 거고 아니면 어쩔 수 없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라디오스타'를 분석하면서 김구라는 "가장 큰 적은 내부에 있다고 본다. 이 평안함, 공무원 같은 분위기. 이거 아니다. 프로그램은 활기가 넘쳐야 한다. 물어 뜯고 물려야 한다. 언제부터인가 마치 드라마 스튜디오 같은 느낌이다"고 지적했다.
[개그맨 김구라. 사진 = MBC 방송 화면 캡처]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