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트 디즈니 "세계 흥행비결은 문화차에 예민 반응하는 것"

[마이데일리 = 버뱅크(미국) 김미리 기자] 월트 디즈니 스튜디오가 전세계에서 흥행을 거둘 수 있는 비결을 공개했다.

12일(현지시각) 오후 미국 캘리포니아주 버뱅크시 월트 디즈니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디즈니 미디어 서밋 포 코리아에 알란 혼 회장, 할리우드 미다스의 손 제리 브룩하이머, 월트디즈니 스튜디오 부사장이자 디즈니 극장판 배급사업부를 담당하고 있는 데이브 홀리스 등이 참석했다.

알란 혼 회장은 로컬라이징 작업에 대해 "우리가 2가지를 한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영화가 다른 언어로 더빙되는 경우가 있는데 그럴 땐 문화적 차이에 유념하도록 하고 있다. 경우에 따라서는 캐릭터가 하는 대화 내용을 바꾸는 경우도 있다. 왜냐하면 문화적 차이점에 예민하게 반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두 번째 요소는 마케팅에 대한 것이다. 모든 사람들에게 제공될 수 있는 그런 캠페인 작업은 이 디즈니 본사에서 시작된다. (월트 디즈니 스튜디오가 소유하고 있는) 픽사, 마블, 루카스 필름 등 영화에 대한 마케팅은 중앙 집중화된 시스템을 통해 시작되게 된다. 지역에 좀 더 적절하고 매력적으로 볼 수 있게 한다. 주제 뿐 아니라 개봉일도 그렇다. 추석, 미국의 추수감사절 같은 경우 등 그 지역마다 특색에 맞춰 개봉일자 조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월트 디즈니 스튜디오의 강점으로 디즈니가 가지고 있는 정체성을 꼽았다.

알란 혼 회장은 "월드 디즈니는 브랜드의 이미지가 확실히 있다. 각 회사마다 내부적인 브랜드 인지도가 따로 있다"며 "일관성 있는 브랜드 이미지를 가지고 관객과 만나고자 한다"고 밝혔다.

월트 디즈니 스튜디오는 전세계 흥행 성적이 10억달러(약 한화 11조 3270억)가 넘는 16개의 작품 중 6개 작품을 보유한 회사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토이 스토리3’, ‘어벤져스’, ‘캐리비안의 해적-망자의 함’과 ‘캐리비안의 해적-낯선 조류’가 월드 와이드 흥행 수익 10억 달러를 넘겼다.

월드 디즈니 스튜디오의 회장 알란 혼은 디즈니, 픽사, 마블, 루카스 필름이 제작하는 실사 영화, 애니메이션 영화들의 제작, 배급, 마케팅뿐 아니라 드림웍스 스튜디오 영화들의 배급과 마케팅을 책임지는 인물이다.

그는 지난 40년 동안 영화와 TV 산업계에서 활동했으며 21세기 폭스사, 워너 브라더스의 대표, 캐슬 록 엔터테인먼트의 공동 설립자이자 체어맨, CEO를 역임했다. 또 8편의 '해리포터' 시리즈와 '배트맨 비긴즈', '다크 나이트', '찰리와 초콜릿 공장', '매트릭스' 시리즈, '오션스 일레븐' 등을 제작했고 '호빗:뜻밖의 여정' 총괄 프로듀서로 참여한 바 있다.

[월트 디즈니 스튜디오 알란 홀 회장. 사진 = 월트 디즈니 스튜디오 제공]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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