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한국이 앙숙 이란과의 맞대결을 앞두고 있다.
한국은 오는 18일 오후 9시 울산에서 이란을 상대로 2014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최종전을 치른다. 4승2무1패(승점 14점)의 성적으로 조 1위에 올라있는 한국은 이란전서 무승부만 거둬도 자력으로 조 1위를 확정하며 브라질월드컵 본선에 직행한다. 반면 조 2위 이란(승점 13점)은 한국에 반드시 승리를 거둬야 자력으로 월드컵 본선 직행에 성공한다.
한국과 이란은 지난 2010남아공월드컵 최종예선서도 같은조에서 경기를 펼쳤다. 남아공월드컵 최종예선서 한국은 조 1위로 본선행에 성공한 반면 이란은 한국과 북한에 밀려 최종예선에서 탈락했다. 당시 최종예선 최종전 상황은 지금과 같았다. 이란은 최종예선 마지막 경기로 열린 한국과의 원정경기서 승리하면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할 수 있었고 한국은 무승부만 거두면 되는 유리한 상황이었다. 당시 경기서 이란은 쇼자에이(오사수나)의 선제골로 앞서 나갔지만 후반 37분 박지성(QPR)에게 통한의 동점골을 내줘 월드컵 본선행이 좌절됐다.
아시아를 대표하는 한국과 이란은 그 동안 큰 무대에서 번번히 마주쳤다. 아시아 최강팀을 가리는 아시안컵에선 지난 1996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대회 이후 무려 5회 연속으로 8강에서 마주쳤다.
첫번째 대결은 한국에게 좋지 않은 기억으로 남아있다. 한국은 1996년 아시안컵 8강서 알리 다에이에게 5골을 내주며 2-6으로 대패하는 수모를 당했다. 이후 한국은 2000년 아시안컵 8강서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끝에 이란에게 2-1 승리를 거뒀다. 다시 2004년 아시안컵에선 7골을 주고받는 난타전 끝에 한국이 3-4로 패했다. 이후 한국은 2007년 아시안컵과 2011년 아시안컵에선 각각 승부차기와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이란을 물리치고 4강에 진출했다. 양팀은 아시안컵 8강전에서만 17년간 5차례 연속 맞붙었지만 승리를 거둔 팀은 힘을 너무 많이 소비해버려 4강에서 모두 패한 공통점도 가지고 있다.
한국과 이란은 아시안게임에서도 악연을 가지고 있다. 한국은 지난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 4강전서 2002년 월드컵 멤버가 다수 활약하고도 이란에 승부차기서 패했다. 반면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3·4위전에선 한국이 4-3 대역전승을 거두며 동메달을 차지했다.
한국은 이란과의 역대전적에서 9승7무10패로 뒤져있다. 이란은 아시아국가중 한국에게 역대전적서 앞서는 몇안되는 국가다.
한국은 지난해 열린 이란과의 브라질월드컵 최종예선 원정경기서 0-1로 패한 아픔이 있다. 최강희 감독은 이번 이란전을 앞두고 "이란에서 푸대접을 받은 것을 잊지 않고 있다"며 설욕에 대한 의욕을 받았고 이란의 케이로스 감독은 "최강희 감독은 이란축구를 모욕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최강희 감독은 "내년 월드컵은 고향에서 TV로 봐라"며 맞받아쳤다.
대표팀 선수들 역시 지난해 이란에 패한 것에 대한 설욕전을 노리고 있다. 공격수 손흥민은 "네쿠남이 피눈물을 흘리게 해주겠다"며 경고했다. 월드컵 본선행의 9부능선을 넘은 한국이 악연인 이란과의 맞대결서 통쾌한 승리와 함께 월드컵 본선행을 자축할지 주목받고 있다.
[축구대표팀]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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