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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양 김진성 기자] “정말 대단한 성과를 거뒀다.”
손연재(19, 연세대)를 향한 찬사는 리듬체조 갈라쇼에서도 이어졌다. 14일 고양체육관. 15일과 16일 ‘LG휘센 리드믹 올스타즈 2013’ 공연에 앞서 열린 미디어 공개 리허설. 기자회견에서 한국 기자들의 마음을 뿌듯하게 한 순간이 있었다. 이젠 더 이상 한국 리듬체조가 변방이 아니라는 것, 그리고 손연재가 정말 세계적인 리듬체조 스타로 도약했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기자회견에 손연재와 함께 동석한 스타니우타 멜리티나(21, 벨라루스)가 한국 취재진의 질문을 받았다. “한국에 처음왔다”는 그녀는 “한국에서 갈라쇼를 치르게 돼 기쁘다. 이 무대가 얼마나 큰 공연인지 잘 알고 있다. 스포츠댄스를 처음 접해보는 데 손연재와 함께 즐기면서 재미있게 준비했다. 내일 잘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라는 부드러운 답변을 내놓았다.
이어 멜리티나는 한국에 대한 느낌을 묻는 질문에 “손연재는 정말 대단한 성과를 거뒀다. 그동안 국제대회서 말도 안 되는 성과를 냈다”라고 했다. 손연재가 정말 많이 성장했다는 걸 알 수 있었다. 멜리티나는 벨라루스의 에이스. 그녀는 월드컵 시리즈는 물론이고 8월 세계선수권서도 손연재와 치열한 경쟁을 펼치는 사이다.
그런 멜리티나가 손연재의 성과를 칭찬했다. 립 서비스일 수도 있다. 하지만, 정말 손연재의 성과를 인정하지 않고선 이런 발언이 나오긴 쉽지 않았다. 멜리티나는 지난 4월 이탈리나 페사로 월드컵 당시 리본 1위를 차지했는데, 당시 2위가 바로 손연재였다. 손연재의 리본 은메달은 국제대회 최초 월드컵 시리즈 2위 입상일 정도로 의미가 컸다. 그런 손연재보다 더 좋은 성적을 올렸고, 국제대회서도 연이어 입상을 하는 선수다. 멜리티나가 손연재를 진정한 경쟁자이자 동료로 생각한다는 방증이다.
멜리티나는 “이 무대는 경쟁이 아닌 즐기는 무대다. 많은 사람이 봤으면 좋겠다. 이 훌륭한 무대를 즐기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멜리티나는 14일과 15일 손연재와 함께 콜라보레이션 무대를 펼친다. 스포츠 댄스를 접목한 공연이 기대된다.
[멜리티나. 사진 = 고양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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