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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양 김진성 기자] “합동공연은 유럽에선 보기 쉽지 않다.”
‘LG휘센 리드믹 올스타즈 2013’이 15일과 16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다. 14일에 리허설 장면을 언론에 공개했다. 이번 손연재 갈라쇼의 총감독은 지난 1~2회에 이어 또 다시 이리샤 블로히나(우크라이나) 감독이 맡았다. 이리샤 감독은 한국에서 개최되는 리듬체조 갈라쇼가 다른 나라와는 차이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리샤 감독은 “리듬체조 갈라쇼는 유럽에선 흔하다. 한국에서 열리는 리듬체조 갈라쇼를 맡게 돼 즐겁다”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유럽에는 대부분 자국 선수들끼리 갈라쇼를 한다. 하지만, 한국에선 여러 나라 선수가 함께 갈라쇼를 한다는 게 차이점이다”라며 “여러 국가 선수들이 함께 어울릴 수 있는 무대이니 의미가 있다”라고 했다.
한국은 여전히 리듬체조 저변이 약하다. 손연재 외엔 세계적인 스타가 없다. 그러나 손연재가 최근 몇 년간 놀라운 성과를 거두면서 2011년 최초로 갈라쇼가 열렸고, 올해로 3회째를 맞이했다. 이리샤 감독은 한국 갈라쇼만의 현실을 잘 살렸다. 어차피 선수가 부족하기 때문에 외국의 유명 선수들을 초청해야 했고, 기왕이면 합동공연으로 볼 거리를 살리기로 했다.
1~2회 대회엔 전 출연진이 함께 꾸미는 무대가 있었지만, 몇몇 선수들이 짝을 짓는 콜라보레이션 무대는 없었다. 이번엔 협동 무대를 전면으로 내세웠다. 쉽게 말해서 손연재가 스타니우타 멜리티나(밸라루스), 안나 리자트니노바(우크라이나) 등과 함께 그동안 보여주지 못했던 리듬체조 연기를 선보인다고 보면 된다..
반대로 유럽에서 열리는 갈라쇼엔 여러 국가의 선수를 굳이 부를 이유가 없다. 불러도 제한적이다. 유럽은 리듬체조 저변이 튼튼하기 때문이다. 이리샤 감독은 한국 갈라쇼의 한계를 한국 갈라쇼만의 특성으로 승화했다. 리허설이 열린 이날 공식 기자회견이 끝난 뒤에도 선수들과 함께 대화하고 안무를 맞추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웃음이 끊이질 않았다.
이리샤 감독은 “이번 갈라쇼 주제가 사랑, 공감, 콜라보레이션이다. 관객들에게 사랑받는 무대를 선사하겠다”라고 했다. 이어 “한국에서 손연재라는 훌륭한 선수가 나왔다. 리듬체조 갈라쇼도 더 알려지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이리샤 감독이 진두지휘할 콜라보레이션 무대가 기대된다.
[이리샤 감독(가장 오른쪽). 사진 = 고양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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