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조인식 기자] LG가 3연승으로 넥센을 5연패에 몰아넣으며 8연속 위닝 시리즈를 위한 발판을 놓는 데 성공했다.
LG 트윈스는 1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9회말 터진 문선재의 끝내기를 앞세워 4-3으로 승리했다. 3연승으로 31승 25패가 된 3위 LG는 5연패 늪에 빠진 2위 넥센을 2.5게임차로 추격했다.
선취점을 올린 것은 넥센이었다. 넥센은 2회초 선두 강정호가 우중간에 떨어지는 안타로 출루했고, 1사 후 이성열이 투런홈런을 터뜨려 2점을 앞서 나갔다. 이성열은 볼카운트 1S에서 높게 제구된 류제국의 투심 패스트볼을 받아쳐 잠실구장 백스크린 왼쪽을 넘기는 투런홈런(시즌 14호)을 작렬시켰다.
LG는 곧바로 2회말에 반격에 나섰다. 선두 이병규가 볼넷을 얻어 출루했고, 김영민의 폭투를 틈타 2루까지 진루했다. 2사 후에 타석에 들어선 문선재는 가운데로 몰린 김영민의 공을 힘을 들이지 않고 방망이 중심에 맞혀 외야 우중간을 가르는 적시 3루타를 날렸다.
류제국이 2회 피홈런 이후 무실점을 이어간 LG는 4회말 공격에서 전세를 뒤집었다. 선두 박용택이 김영민의 초구를 때려 우전안타로 출루했고, 1사 후 이병규(9번)가 다시 김영민의 초구를 공략해 잠실구장 우중간 펜스를 넘는 홈런 타구를 만들었다. 이병규는 자신의 시즌 마수걸이 홈런을 역전 투런으로 장식했다.
하지만 8회초 구원진의 난조로 LG는 1점을 잃어 동점을 허용했다. 정현욱이 1사 후 장기영을 볼넷으로 내보냈고, 구원 등판한 이상열이 대타 송지만에 좌전안타를 내줘 상황은 1, 3루가 됐다. 봉중근이 급한 불을 끄기 위해 마운드에 올랐지만, 이택근의 중전 적시타에 동점을 주고 말았다. 후속타자 박병호를 맞아 병살을 유도한 것이 불행 중 다행이었다.
LG는 경기가 연장으로 접어들기 직전에 끝내기로 승리를 확정지었다. 2사 후 이병규와 이진영이 연속안타로 이보근을 두들겼고, 문선재가 끝내기로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문선재가 때린 공은 외야 좌중간을 완벽히 갈랐다. LG 선수들은 일제히 덕아웃을 박차고 나와 승리를 자축했다.
류제국은 6⅓이닝 5피안타 2실점으로 호투한 뒤 물러나 승리 요건을 갖췄으나, 불펜의 실점으로 시즌 3승은 챙기지 못했다. 그러나 자신이 등판한 5경기에서 모두 팀이 승리하는 기분 좋은 흐름은 이어갔다. 봉중근은 시즌 4승(무패)째를 올렸다.
반면 넥센은 선발 김영민이 7회까지 5피안타 3실점으로 버텼지만, 끝내 LG를 넘지 못하고 이보근이 끝내기를 맞아 5연패를 당했다. 이성열이 선제 투런홈런, 이택근이 동점 적시타로 기여했지만, 연패 탈출에는 실패했다.
[문선재(위)-하이파이브 하는 이병규와 류제국. 사진 = 잠실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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