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세호 기자] 푹 쉰 삼성이 '국민타자' 이승엽의 활약을 앞세워 NC를 제압하고 상승세를 이어갔다.
삼성 라이온즈는 14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이승엽의 맹타에 힘입어 14-6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휴식기 직후 4연승 이어간 삼성은 시즌 33승1무18패를 기록하며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
이날 이승엽은 2-4로 뒤진 5회초 그랜드슬램을 터뜨리며 양준혁(351홈런)에 이어 역대 2번째로 통산 350홈런 고지를 밟았다. 한일 통산 홈런은 509개. 더불어 6-6 동점 8회초 결승타가 된 희생플라이 포함 무려 6타점을 쓸어담았다.
선제점은 NC의 몫이었다. 2회말 이호준과 모창민의 안타로 1사 1, 2루 찬스를 잡은 NC는 지석훈의 우중간 2타점 2루타로 2-0 리드를 잡았다.
삼성은 3회초 곧바로 이를 만회했다. 김태완의 2루타와 이지영의 볼넷에 이어 김상수가 희생번트로 주자를 2, 3루에 보내자 배영섭이 중전 적시타로 주자를 모두 불러들였다. 점수는 2-2 동점.
이후 양팀은 대포를 주고 받으며 팽팽히 맞섰다. NC가 4회말 김태군의 투런 홈런으로 다시 앞서가자 삼성은 5회초 이승엽의 만루 홈런으로 역전시켰다. 이승엽은 1사 만루 찬스에서 NC 선발 찰리의 4구째를 잡아당겨 비거리 110m짜리 우월 아치를 그렸다.
그러자 NC도 5회말 모창민의 적시타와 6회 지석훈의 솔로 홈런으로 다시 따라붙어 6-6 균형을 이뤘다.
균형이 깨진 것은 8회. 이승엽의 타점이 결승점이 됐다. 삼성은 배영섭의 좌측 2루타와 박한이의 번트안타로 무사 1, 3루 찬스를 잡았고, 이승엽이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때려 기어이 점수를 뽑아냈다. 이어 2사 1루에서 채태인이 바뀐투수 이승호를 상대로 좌월 투런 홈런을 쏘아올리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이승엽의 활약은 끝나지 않았다. 이승엽은 9회에도 김상수의 적시타에 이어 2사 1, 2루 찬스에서 우전 적시타로 타점을 추가했다. 삼성은 후속 최형우의 우측 적시 2루타와 채태인의 중월 2타점 적시타까지 9회 5점을 더 추가하며 14-6까지 달아났다.
NC는 9회말 기회를 잡지 못하고 그대로 물러났다. 중반까지 선두 삼성에 밀리지 않는 접전을 펼친 NC였으나 후반 뒷심과 불펜진의 차이를 실감해야 했다.
[이승엽.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김세호 기자 fam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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