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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양 김진성 기자] 리듬체조 갈라쇼엔 세계적인 리듬체조 스타들만 모인 건 아니었다.
15일 고양체육관. ‘LG휘센 리드믹 올스타즈 2013’ 첫날 공연이 열렸다. 국내 유일의 리듬체조 갈라쇼답게 한국 간판스타 손연재와 전 세계를 대표하는 리듬체조 스타들이 자리를 빛냈다. 이들만 있는 건 아니었다. 이번 갈라쇼의 테마가 ‘사랑, 공감, 콜라보레이션’이다. 지난 1~2회 갈라쇼보다 더욱 무대가 다채로웠다. 이번 갈라쇼를 기획한 IB스포츠는 단순히 리듬체조 선수들만 주목하지 않았다.
콜라보레이션 무대엔 현존하는 댄스스포츠 J’S dance studio 소속 강사들이 나왔다. 김강산, 배지호, 김민제, 김수로. 이들은 전직 댄스스포츠 국가대표이자 현재 댄스스포츠 강사들. MBC에서 방영됐던 댄싱 위드 더 스타 시즌 1~3에 출연한 경력도 있다. 이들은 처음 만난 리듬체조 선수들과 함께 인상깊은 합동무대를 선보였다.
역시 가장 박수를 많이 받은 이는 김강산 씨. 손연재와 함께 ‘언체인 마이 하트’에 맞춰 멋진 공연을 펼쳤다. 손연재가 기존의 깜찍한 매력을 발산했다면 김강산 씨는 남성다운 매력으로 손연재를 적극적으로 리드했다. 호흡도 제법 잘 맞았다. 배지호, 김민제, 김수로 씨도 안나 리자트디노바(우크라이나), 리보우 차카시나(벨라루스), 알리나 막시멘코(우크라이나)와 함께 무난한 호흡을 선보였다.
1~4막 첫 무대는 사랑을 표현한 짧은 단막극 형식의 뮤지컬이 펼쳐졌다. 뮤지컬 배우 윤서진, 김응주, 고도은, 이양우, 나유리 씨가 출연해 이목을 집중했다. 다만 이들은 리듬체조 선수들과는 따로 합동무대를 펼치진 않았다. 1~4막 테마의 의미를 전하는 역할. 이제껏 리듬체조 갈라쇼에서 볼 수 없었던 신선한 무대였다.
지난해에 이어 한국 리듬체조 유망주들도 어김없이 출연했다. 이나경은 제니퍼 로페즈의 ‘렛츠 겟 나우드’에 맞춰 갈라프로그램을 선보였다. 세종초등학교, 서이초등학교 유망주들도 단체로 군무를 선보여 박수를 받았다. 어린 선수들이지만 많은 관중 앞에서 떨지 않고 차분하게 연기를 마쳤다.
가수 이적과 딕펑스, KBS 최승돈 아나운서도 이번 갈라쇼를 빛냈다. 이적은 1막 프롤로그, 4막 에필로그의 나레이션 역할을 맡았다. 최근 예능프로그램에서 나래이션으로 인기를 끄는 만큼 이번 갈라쇼에서도 안정적인 무대 소개와 나레이션이 돋보였다. 이적은 4막에서 자신의 히트곡 ‘다행이다, 하늘을 달리다’를 부르며 관객과 호흡했다.
딕펑스는 1막의 뮤지컬에 참가했다. ‘비바 청춘’에 맞춰 색다른 매력을 선보였다. 지난해 M.NET 슈퍼스타K4에 출연해 준우승을 차지한 이들은 앞날이 기대되는 아티스트다운 모습이었다. 즐겁고 신나는 피아노 락 무대를 선보였다. 4막 축하공연에서 비바 청춘과 올 유어 이즈 러브를 선보였다. 이밖에 최승돈 아나운서는 이번 갈라쇼의 전체 진행을 맡았다. 깔끔한 진행으로 박수를 받았다.
이번 갈라쇼는 명실상부한 한국 리듬체조 갈라쇼에서 한 단계 나아가 리듬체조의 종합선물세트와도 같은 공연이었다. 이 공연엔 단순히 리듬체조 선수들만 있다고 되는 건 아니었다. 뮤지컬배우, 댄스스포츠 강사, 현직 가수에 아나운서. 그리고 리듬체조 유망주들까지. 모두가 주어진 역할에 충실했기에 한편의 아름다운 리듬체조 쇼가 탄생할 수 있었다.
[갈라쇼를 빛낸 또 다른 주역들. 사진 = 고양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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