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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지예 기자] 대형가수들이 존재감을 뿜어냈던 5월에 이어 6월에는 걸그룹, 아이돌그룹을 비롯해 솔로가수들이 대거 출격했다. 그 중 지난해 데뷔한 엑소와 이달 데뷔한 방탄소년단의 남다른 콘셉트가 눈길을 끈다.
먼저 지난 2012년 데뷔한 SM엔터테인먼트 아이돌 그룹 엑소는 첫 번째 정규앨범 'XOXO(Kiss&Hug)'로 돌아왔다. 국내 데뷔한 엑소케이(EXO-K)와 중국에서 첫 발을 내딘 엑소엠(EXO-M)은 각각 6명씩 총 12명의 멤버로 구성됐다. 지난해는 데뷔 타이틀곡 '마마(MAMA)'로 한국과 중국에서 각각 활동하다가 이번 활동부터 타이틀곡 '늑대와 미녀(Wolf)'로 12명이 함께 활동 중이다.
선주문만 30만장의 판매고를 올린 엑소의 이번 신곡은 독특한 안무로 음악 팬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 타이틀곡 '늑대와 미녀'의 안무는 세계적인 안무가 토니 테스타와 SM 퍼포먼스 디렉터 황상훈의 합작품으로, 다이나믹하고 완성도 높은 퍼포먼스가 무대의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
또 숲속 나무, 늑대 동굴 등 전체적인 분위기를 표현한 동작과 늑대 소년으로 변신한 멤버들의 개성을 녹인 동작들이 유기적으로 구성, 한 편의 뮤지컬을 연상시키는 세련된 퍼포먼스로 타이틀곡 '늑대와 미녀'의 매력을 극대화하고 있다.
이와 관련 엑소 멤버들은 마이데일리에 "처음에 안무 작업을 하면서 '우리가 이걸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 생각보다 멤버들간의 합이 중요한 안무다. 연습 끝에 이 안무를 완성했을 때 정말 뿌듯하고 기뻤다"라고 밝혔다.
엑소는 엑소케이와 엑소엠으로 나뉘어져 더욱 글로벌한 활동을 기대할 수 있으며, 세계적인 작곡가 및 안무가와의 합작으로 독특하고 기발한 음악세계를 펼쳐가고 있어 향후 지속될 음악활동에 기대를 모은다. 특히 지난 14일 KBS 2TV '뮤직뱅크'에 이어 15일 MBC '쇼!음악중심'에서 데뷔 1년만에 첫 1위 트로피를 거머쥐는 기염을 통했다.
2AM, 임정희 등이 소속된 방시혁 사단의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제작한 힙합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은 지난 10일 데뷔해 활동을 시작했다. 7명의 멤버로 구성된 방탄소년단은 방시혁 프로듀서의 진두지휘 아래 지난 3년간 데뷔를 준비했다.
그 동안 방탄소년단은 블로그를 운영하며 팬들과 소통해 왔는데, 직접 만든 프리스타일 랩, 자작곡, 기존 곡 위에 랩을 얹어 새롭게 편곡한 믹스테잎 등을 게재하며 자신들만의 음악 세계를 구축해 왔다.
이번 데뷔곡 '노 모어 드림(No More Dream)'은 90년대를 풍미한 힙합 사운드를 2013년의 감성에 맞게 재해석한 노래다. 이는 최근 힙합씬의 화두인 '90년대 Golden Era로의 회기'라는 트렌드를 짚어낸 것. 실제로 도입부의 베이스 연주와 '니 꿈은 뭐니, 니 꿈은 겨우 그거니'라는 직설적인 가사는 정통힙합의 매력을 오롯이 담았다.
특히 연습생 발탁 전부터 언더 힙합씬에서 활동했던 랩 몬스터와 슈가는 '노 모어 드림'을 스무 번 가까이 썼다 지웠다를 반복하며 심혈을 기울였다. 또 멤버들 전원이 앨범의 랩메이킹과 안무에 참여하며 힙합 아티스트로서의 면모를 뽐냈다.
컴백무대를 앞두고 랩 몬스터와 슈가는 마이데일리에 "정말 무대에 오르는 건 연습할 때와는 차원이 다른 것 같다. 많은 선배님들이 전혀 흔들림 없이 프로답게 무대를 꾸미는 것을 보고 정말 대단하다고 느꼈다. 우리도 무대를 즐길 수 있는 팀이 되겠다"며 소감을 전했다.
또 "'방탄소년단'이라는 이름을 들었을 때는 가칭인 줄 알았다. 그게 정말 팀명이 될 줄은 몰랐는데, 지난 3년 동안 동고동락하다보니까 다른 이름을 생각조차 할 수 없을만큼 정이 들었다. 동방신기나 소녀시대 선배님들도 처음에는 팀명이 어색하게 느껴졌지만 선배님들이 인기를 얻고 활동을 하시면서 그 이름이 독특하고 멋져진 것이라 생각했다. 저희도 그렇게 열심히 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방탄소년단은 다른 아이돌과는 달리 정통 힙합을 추구하며, 멤버들 전체가 작업에 직접 참여하고 믹스테잎을 만드는 등 남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어, 어떤 힙합아티스트로 성장할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아이돌 그룹 엑소(위)와 방탄소년단. 사진 = SM엔터테인먼트, 마이데일리 사진DB]
최지예 기자 olivia73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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