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
[컨페더레이션스 컵] 일본축구대표팀, 개막전서 0-3 패배
각대륙 축구 최강국이 자웅을 겨루는 컨페더레이션스 컵이 우리시간으로 16일, 브라질 수도 브라질리아에서 개막했다. 개막전이었던 브라질 대 일본 경기는 브라질의 3-0 대승으로 끝이 났다.
일본과 브라질의 경기는 브라질이 내용, 결과면에서 모두 앞선 경기였다.
전반 3분, 다음시즌부터 스페인 바로셀로나에 이적하는 네이마르의 호쾌한 골로 브라질이 1점 앞서기 시작한다. 그 뒤에도 홈팬의 뜨거운 응원에 힘입어 브라질이 경기를 주도하며 여러 차례 득점 기회를 쥔다. 그러나 일본의 수비진과 골키퍼 가와시마 에이지의 선방으로 0-1로 전반전이 마무리된다.
그러나 후반 3분, 브라질은 파울리뇨의 슛으로 1점을 추가한다. 일본은 후반 6분, 기요타케 히로시를 내리고 마에다 료이치를 투입한다.
▲ 20130616 일본 대 브라질 경기 ©일본 축구협회 제공
브라질은 후반 29분에 네이마르를 내리고 루카스, 후반 30분에는 헐크를 내리고 에르나네스, 후반 36분에는 차베스 프레드를 내리고 조를 투입하는 등 잇따라 공격진 선수를 교체했다. 일본도 후반 33분에 엔도 야스히토를 내리고 호소가이 하지메를 투입했다. 또한 후반 43분 혼다 게이스케를 내리고 이누이 다카시를 투입했다.
브라질을 경기 종료 직전에 3점째를 추가했다. 일본은 득점을 올리지 못한 채 0-3으로 패배했다.
일본은 19일, 제2차전 경기에서 이탈리아와 대전한다.
◆ 혼다 "완패였다" 나가토모 "중학생과 프로의 경기"
이날 경기가 끝난 뒤, 일본대표팀은 경기 결과에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자케로니 일본대표팀 감독은 "이미 다음 경기를 생각하고 있다. 이탈리아전까지는 시간이 있다. 이번 경기에서 일본대표팀은 자신들의 플레이를 제대로 표현하지 못했다. 일본은 자신들의 잠재력을 반밖에 보이지 못했다. 상대의 솜씨에도 압도됐다. 이동의 피로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일본 대표팀의 실질적 에이스인 혼다는 "매우 안타깝다. 처음부터 쉽사리 앞으로 진전하지 못했다. 경기시작부터 실점해 생각처럼 경기를 진행시키지 못했다. 분하지만 오늘의 경기는 완패다"라고 언급했다.
또한 이탈리아 명문구단 인터 밀란에서 활약하고 있는 나가토모 유토는 "모든 면에서 레벨이 달랐다"며 "중학생과 프로의 레벨이다. 각자의 레벨이 달라도 너무 다르다. 일본대표팀 선수 가운데 브라질 대표에 들어갈 수 있는 선수는 한 사람도 없다. 그 정도로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일본 대표팀은 지난해 10월의 유럽 원정에서도 브라질에 0-4로 패배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나가토모는 "그 때와 달라진 것은 없다. 오히려 더 차이가 벌어졌다"며 세계와의 벽을 실감했다고 밝혔다.
그는 "내가 계속 월드컵 우승을 목표로 한다고 말해왔지만, 지금 실력은 배를 움켜쥐고 웃을 레벨"이라고 한탄했다. 하지만 목표설정을 바꿀 생각은 없다고 한다.
"이번 결과는 창피하지만, 정상을 목표로 하고 싶다. 넘어설 수 없는 벽은 없다고 생각한다. 남은 1년동안 내가 어떻게 노력하느냐에 따라 달렸다고 생각한다"
◆ 해설자 세르지오 에치고 날선 비판 "이대로는 브라질 영원히 못 따라가"
일본의 저명한 축구 해설자 세르지오 에치고는 이번 경기에 날선 비판을 가했다.
"(월드컵, 컨페더레이션스컵 우승 등) 경기를 치르기 전에 말하던 목표와 현실의 괴리. 현실은 이정도로 다르다는 점을 잘 알게 해준 경기였다. 기분이나 말로는 메울 수 없는 명확한 차이가 있었다. 가가와도 나가토모도 일본에서 빅클럽에서 대활약하는 수퍼 스타와 같은 대우를 받지만, 현실은 이런 것이다"
그는 "경기 내용으로서는 지난해 유럽원정에서 대전했을 때가 오히려 좋았다. 지고 있는 상황에서 어떻게 해야하는가, 팀으로서 방향성이 보이지 않았던 것은 물론, 선수 한 명 한 명에 독립성이 없이 해결책을 만들어내지 못하는, 결국 아이들의 축구였다"며 매섭게 비판했다.
또한 자케로니 감독의 경기 운영에도 문제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감독의 지휘가 특별한 게 없었다. 엔도를 교체시킨 것은 다음 경기를 대비하기 위해서였겠지만, 지고 있는 경기에서 그 시간대에 그런 선택을 취한 점은 의문이다. 거기다 로스타임에 이누이를 넣는 등 뒤죽박죽이다. 마지막까지 실망스러운 경기였다."
그는 비판할 때는 비판해야 대표팀의 경기력이 향상될 수 있다며, 일본과 일본대표팀이 좀 더 스스로를 객관적으로 바라봐야 할 때라고 역설했다.
"현재로서는 각자의 힘을 끌어올릴 수밖에 없다. 하지만 지금과 같은 방식으로는 차이를 메우기 어렵다. 이렇게 경기를 펼치면 철저하게 비판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앞으로 성장하지 못하며, 브라질에는 영원히 따라갈 수 없다. 그러니까 나는 비판한다. 선수도 언론도 팬도, 눈을 뜨고 다시 한 번 우리의 현주소를 바라봐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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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선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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