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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지영 기자] 남편을 주무느르라 30년째 고생이라는 70대 할머니가 등장했다.
17일 방송된 KBS 2TV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에서는 30년째 틈만 나면 주물러 달라는 할아버지 때문에 고민이라는 아내의 사연이 소개됐다.
안마 할머니에 따르면 할머니의 남편은 안마를 해달라며 30년 동안 할머니만 찾는다. 할머니는 남편의 전신을 주무르느라 개인적인 일은 하나도 못하며 특히 밤에는 남편이 잠들 때까지 1시간 내내 안마를 해줘야 한다고.
또 할아버지는 기운만 나면 춤추는 무도장을 가고 아프면 할머니를 찾아 안무를 해달라고 한다.
할머니는 "안 주무르면 나를 계속 찾고 고함을 지른다"며 "할아버지 몸 전체가 좋지 않은데 병원에서 약을 먹고 몸이 괜찮아지면 다른 여자들하고 (춤을 추고 온다)"라고 말했다.
그는 "애를 먹여도 영감이 있는 게 낫다는 생각에 참는다"라며 "안마기를 사놨는데도 안 쓴다"라고 밝혔다.
이날 할머니는 무대에서 마사지를 직접 보여줬고 놀라운 마사지 실력에 관객들은 입을 다물지 모했다.
그는 "밤이고, 낮이고 안무를 해달라고 한다. 황혼 이혼도 생각해봤는데 영감이 가끔 해주는 따뜻한 말 때문에 마음을 접는다. '나가서 많은 여자 만나봐도 너 같은 여자 없다'고 말하면 감동적이더라"라고 말했다.
이에 할머니의 남편은 "젊었을때는 몰랐는데 병들고 나이 드니 세상에 아내밖에 없더라"며 아내를 향한 사랑을 드러냈다.
[남편 주물러 주느라 30년을 보냈다는 70대 할머니. 사진 = KBS 2TV '안녕하세요' 방송화면 캡처]
이지영 기자 jyou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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