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울산 안경남 기자] ‘손세이셔널’ 손흥민이 또 다시 침묵했다. A대표팀에서의 들쑥날쑥한 경기력 또 다시 발목을 붙잡았다.
손흥민은 18일 오후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8차전 이란과의 경기에 선발로 출전해 73분을 소화했지만 기대했던 공격 포인트를 올리진 못했다. 한국도 후반 14분 이란 구차네자드에 결승골을 내주며 0-1로 졌다. 손흥민도 후반 28분 김보경과 교체돼 그라운드를 빠져나왔다.
이로써 한국은 4승2무2패(승점14점,+6)로 이란(승점16점)에 밀려 조2위로 밀려났다. 같은 시간 카타르를 5-1로 대파한 우즈베키스탄(승점14점,+5)과 승점 동률을 이뤘지만 골득실서 가까스로 앞서며 조2위까지 주어지는 브라질월드컵 직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우즈베키스탄전에 최전방 공격수로 나섰던 손흥민은 이날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손흥민은 돌파 보단 중앙으로 파고들며 공간을 찾았다. 하지만 이란의 밀집 수비에 이렇다할 공격 찬스를 만들지 못했다.
물론 기회는 있었다. 전반 20분 페널티박스 안에서 이동국이 머리로 떨궈준 볼을 쇄도하며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크로스바를 넘어갔다. 이어 전반 40분에는 역습 상황서 이명주에게 완벽한 일대일 기회를 제공했지만 이마저도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후반에도 손흥민은 이란의 수비를 좀처럼 벗겨내지 못했다. 몇 차례 번뜩이는 움직임을 보였지만 효율성은 떨어졌다. 상대 박스 안으로 침투하는 움직임이 부족했고 측면 파트너인 김치우와의 호흡도 부정확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날카로운 슈팅도 거의 날리지 못했다.
손흥민에겐 A대표팀에서의 부진을 날려버릴 수 있는 완벽한 무대였다. 실제로 손흥민은 경기를 앞두고 이란 주장 네쿠남의 도발에 “3~4골차로 이란을 이기겠다”며 승리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내비치기도 했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고개를 떨궜다.
[손흥민. 사진 =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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