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긴박했던 월드컵 본선 진출 순간

[마이데일리 = 울산 김종국 기자]한국이 힘겹게 월드컵 본선행에 성공했다.

한국은 18일 오후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이란과의 2014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최종전서 0-1로 졌다. 한국은 이란에 패했지만 카타르를 대파한 우즈베키스탄에 골득실서 한골차로 앞서며 조 2위를 차지해 어렵게 월드컵 본선에 직행했다.

무난할 것으로 예상됐던 한국의 월드컵 본선행은 이란전 종료 직후에도 확정되지 못했다. 한국이 이란에게 0-1로 패해 카타르전 승리가 확실시 되는 우즈베키스탄과 같은 골득실로 최종예선을 마치는 것이 사실상 확정됐다.

한국과 우즈베키스탄은 골득실서 6골의 차이를 보이고 있었지만 우즈베키스탄은 같은 시간 열린 카타르와의 최종전서 무섭게 한국과의 골득실차를 좁혀 나갔다.

동시에 열린 한국-이란전과 우즈베키스탄-카타르전 초반 흐름은 한국에게 유리하게 흘러갔다. 한국은 전반전 동안 이란을 상대로 득점없이 전반전을 마쳤지만 우즈베키스탄은 카타르에게 전반 37분 선제골을 허용했다.

한국에게 유리한 상황으로 월드컵 본선행 경쟁이 흘러갔지만 이란의 구차네차드가 후반 14분 한국을 상대로 선제골을 터뜨린 후 분위기는 안심할 수 없는 상황으로 흘러갔다. 특히 우즈베키스탄은 카타르를 상대로 후반 15분 동점골을 터뜨린 후 후반 43분까지 4골을 몰아 넣었다.

한국의 경기 후반전이 우즈베키스탄전 경기 후반전보다 3분 가량 일찍 진행됐다. 한국과 이란전 종료 직후 우즈베키스탄은 카타르에 4-1로 앞서고 있었지만 이후 우즈베키스탄은 후반전 인저리타임 바카에프가 팀의 5번째 골을 터뜨렸다. 한국은 이란전을 마친 상황에서 우즈베키스탄이 카타르를 상대로 한골만 더 터뜨리면 한국과 골득실까지 같아지는 상황이었다. 대표팀 선수단은 이란전이 끝난 후에도 무거운 분위기서 침묵하며 혹시 있지 모를 최종예선 조 3위 추락 가능성에 대해 긴장하는 모습이었다. 우즈베키스탄은 한국을 긴장하게 했지만 더 이상 득점에 성공하지 못했고 결국 한국이 우즈베키스탄에 골득실서 한골차로 앞서며 힘겹게 월드컵 본선에 진출했다.

한편 조 3위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우즈베키스탄에게 월드컵 본선행은 가시밭길이다. 우즈베키스탄은 우선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B조 3위 오만과의 플레이오프서 승리를 거둬야 한다. 이어 남미예선 5위팀과 대륙간 플레이오프를 치러 월드컵 본선행 티켓을 다퉈야 한다. 현재 브라질월드컵 남미예선 5위팀은 지난 남아공월드컵 4강에 진출한 우루과이다.

[이란전 경기장면.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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