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한국 스태프의 이란 선수 폭행 동영상이 일본에서 화제
일본 온라인상에서 '한국대표팀 스태프의 이란 선수 폭행 영상'이 화제가 되고 있다. 한 일본언론은 이 영상을 근거로 한국스태프의 이란 선수 폭행 의혹을 제기해 세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18일 열린 브라질 월드컵 최종예선 한국 대 이란 전은 경기가 열리기 전부터 양측간 설전이 오가는 등 과열 양상을 보였다. 최강희 한국대표팀 감독이 "지난해 10월 이란 원정에서 한국팀이 겪은 푸대접을 기억한다. 이란이 밉다"고 말한 것이 발단이었다. 이에 케이로스 이란대표팀 감독이 "이란 국민에 사과하라"며 반발했고, 양측간에 살벌한 설전이 오갔다.
일본 언론도 경기 한국과 이란이 경기를 앞두고 설전을 벌이고 있다며 이를 상세히 보도했다. 하지만 독자들이 경기 중에 큰 싸움이 벌어지는 것은 아닌지 우려할 만큼 다소 과잉된 보도가 주를 이뤘다. 손흥민의 '피눈물을 흘리게 해주겠다'는 발언의 뉘앙스를 잘못 이해한 탓이었다.
'피눈물'이라는 단어 고유의 뉘앙스를 일본 언론이나 대중은 이해하지 못했다. 마치 경기 중에 '피'를 보여주겠다는 듯한 지극히 폭력적인 언사로 비춰졌던 것이다.
이 때문에 일본 언론이나 대중은 경기 전부터 혹시나 양팀의 경기가 과열돼 폭력사태가 발생하는 것은 아닌지 주시했다. 그런 가운데 한국 스태프가 이란 선수에게 폭행을 가하는 듯한 동영상이 유튜브 등 인터넷상을 중심으로 화제가 된 것이다.
이날 경기는 이란의 1-0 승리로 끝났다. 이란은 한국을 이기면서 조1위를 기록, 2대회만에 4번째 월드컵 본선진출을 달성했다. 경기 종료 직후, 이란 대표팀은 그야말로 축제 분위기였고, 한국 대표팀 벤치는 침울함 그 자체였다. 동영상에 나온 문제의 상황은 바로 이 때 일어났다.
문제의 동영상을 보면, 이란 선수들이 경기 종료 뒤 기뻐하며 경기장을 돌고 있다. 그런데 흥분한 이란 선수 한 명이 벤치 앞에서 낙담하는 한국 대표팀 바로 앞을 달렸고, 그 때 한국인 스태프가 이란 선수에게 폭행을 가하는 듯한 제스처로 그 선수를 쫓아버렸다.
이 동영상을 본 일본 누리꾼은 "한국이 이란 선수 폭행했다", "폭력적이네" 등의 글을 올리며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일본 고단샤(講談社)가 운영하는 축구 전문 매체 '게키사카'는 이 동영상을 근거로 한국 스태프의 이란 선수 폭행 의혹을 다루는 기사를 게재해 일본 포탈사이트에서 높은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이 매체는 "이란 선수가 도발했을 가능성도 있으나, 폭행으로 보이는 장면이 영상에 기록되어 있어 앞으로 징계가 내려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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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보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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