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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류현진이 이치로와의 맞대결서 판정패했다.
로스엔젤레스 다저스 류현진이 뉴욕 양키스와의 격돌이 결정됐을 때 가장 먼저 떠오른 매치업이 스즈키 이치로였다. 이치로는 시애틀에서 전성기를 보낸 뒤 양키스로 이적했다. 톱타자 자리에선 내려왔으나 여전히 정확한 타격능력을 뽐내는 타자. 여전히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동양인 타자다. 류현진으로선 이날 6번에 배치된 이치로를 잡지 못하면 하위타선과의 승부가 쉽지 않았다.
2회 무사 1루 상황. 이치로와 사상 첫 맞대결을 가졌다. 초구 직구를 던져 스트라이크를 잡았다. 2구째 커브를 던졌다. 이치로는 다저스 2루수 스킵 슈마커 옆으로 흐르는 강한 타구를 때렸다. 슈마커는 이 타구를 옳게 수습하지 못하면서 펌블을 했다. 내야안타가 됐다. 무사 1,2루 위기로 이어졌다. 더블플레이가 될 수 있었던 타구였다. 류현진으로선 아쉬운 순간이었다. 결국 류현진은 이치로에게 내준 내야안타가 시발점이 돼 2점을 먼저 내줬다.
이치로는 4회엔 선두타자로 들어섰다. 류현진은 투심패스트볼과 포심패스트볼로 2S를 잡았다. 3구째 포심패스트볼과 4구째 슬라이더가 볼이 돼 2B2S. 5구째 포심패스트볼을 던져 3루수 파울 플라이로 돌려세웠다. 이날 류현진이 유일하게 이치로를 압도하는 장면이었다.
이치로는 6회에도 선두타자로 타석에 들어섰다. 류현진은 초구 슬라이더를 던져 볼이 됐다. 2구째 88마일짜리 몸쪽 투심패스트볼을 던지다 우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내줬다. 이치로의 시즌 3호 홈런. 류현진의 시즌 7번째 피홈런으로 기록됐다. 이치로의 집중력이 대단했다. 결국 류현진은 이날 이치로에게 3타수 2안타(1볼넷)로 판정패했다.
류현진은 이날 5안타를 쳤다. 결과적으로 이치로에게 내준 안타 2개가 뼈아팠다. 2회 무사 1루에서 맞은 2루수 강습 타구는 2루수 스킵 슈마커가 충분히 호수비로 더블플레이 처리할 수도 있었으나 안타가 돼 오버베이에게 2타점 2루타를 내준 빌미가 됐다. 이날 전반적으로 다저스 수비와 주루가 깔끔하지 못했고 결국 실점의 도화선이 된 것. 물론 6회 내준 솔로포는 류현진으로선 변명의 여지가 없었다. 역시 좌타자에게 강한 노련한 이치로를 당해내지 못한 류현진이었다.
양키스도 다저스와 마찬가지로 부상병동이다. 엄청난 이름값을 자랑하는 알렉스 로드리게스, 마크 테셰이라, 커티스 그랜더슨 등이 빠져있다. 하지만, 나머지 선수들이 철저히 주자가 나가면 번트, 진루타 등 팀플레이를 펼쳤다. 이치로 역시 마찬가지였다. 첫 타석에서 잡아당긴 타구는 진루타를 의식한 결과. 이치로 역시 팀 플레이에 충실함과 동시에 저격수로서의 이름값도 톡톡히 해냈다.
류현진은 잘 던져놓고도 이치로에게 내준 2안타가 패배로 이어지고 말았다. 이치로는 7회에도 2타점 적시타를 날리며 4타수 3안타 3타점 맹타를 퍼부었다. 류현진으로선 이치로의 테크닉에 두 손 두발 든 하루였다. 인정할 건 인정해야 할 것 같다. 이치로는 강했다.
[류현진.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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