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문학 김진성 기자] 이제 한국 홈런 역사는 이승엽으로 통한다.
삼성 이승엽이 드디어 한국프로야구 통산 최다홈런타자로 등극했다. 이승엽은 20일 인천 SK전서 시즌 7호, 개인통산 352호 홈런을 쏘아올렸다. 이는 양준혁 SBS ESPN 해설위원의 351개를 뛰어넘는 국내프로야구 통산 최다홈런기록이다. 이제 이승엽이 홈런 1개를 칠 때마다 곧 한국 홈런역사가 새롭게 써진다. 이승엽의 352호 홈런은 한국홈런관련 역사를 이승엽이 완전히 접수했음을 의미한다.
▲ 8년 연속 20홈런, 30홈런+ 6년… 꾸준함과 폭발력의 상징
이승엽은 1995년 경북고를 졸업하고 삼성에 입단했다. 투수로 입단했으나 왼쪽 팔꿈치 수술을 받게 됐다. 우용득 감독은 이승엽에게 타자를 권유했다. 28년 전 우연한 선택의 기로가 훗날 대한민국 프로야구 역사를 송두리째 뒤흔들어 놓았다. 이승엽은 타자로서 무서운 재능을 발휘했다. 2년차였던 1996년에 본격적으로 주전으로 나섰다. 9홈런을 치며 가능성을 보여줬다.
이듬해 홈런본능이 폭발했다. 1997년 32홈런으로 생애 첫 홈런왕과 1루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꼈다. 최우수선수도 수상했다. 1998년엔 홈런왕을 차지하진 못했지만, 38홈런과 골든글러브 2연패를 달성했다. 그리고 1999년. 무려 54홈런을 쳤다. 생애 두번째 홈런왕과 함께 한 시즌 역대 최다 홈런 기록을 세웠다. 전성기였다. 최우수선수도 되찾았다. 8월 2일 최연소 100홈런을 때리는 등 홈런타자로서의 롱런이 시작됐다.
2000년에도 36홈런을 때렸다. 2001년엔 39홈런을 때리며 홈런왕에 복귀했고 최우수선수도 수상했다. 2002년엔 47홈런 등 타격 4관왕에 오르며 최우수선수를 수상했다. 당시 심정수와 치열한 접전을 벌인 끝에 시즌 마지막 경기 연장전서 극적인 단독 홈런왕을 확정했다. 그리고 한국에서 FA자격을 얻었던 2003년. 6월 22일 대구 SK전서 세계 최연소, 최소경기 300홈런을 쳤다. 결국 10월 2일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서 이정민(롯데)을 상대로 한 시즌 최다 아시아신기록인 56호 홈런을 날렸다.
지난해 돌아온 이승엽은 21홈런을 때렸다. 홈런왕과 최우수선수만 다섯차례, 1루 골든글러브 7차례를 차지했다. 또한, 지난해 21홈런으로 한국 8시즌 연속 20홈런과 함께 30홈런 시즌만 6차례를 보냈다. 통산 351홈런. 한국프로리그에서 뛴 선수 중 꾸준함, 폭발력에서 이승엽을 따라올 타자는 없다. 그야말로 한국프로야구 홈런 레전드가 됐다.
▲ 이승엽, 한국통산 400호 도전한다
이승엽이 지금부터 치는 홈런은 그 자체로 역사다. 확실히 그는 지난해 한국 컴백 이후 홈런 생산력이 떨어졌다. 이날 352호포를 쏘아올렸지만, 시즌 56경기를 소화한 가운데 7호 홈런에 불과하다. 역대 최악의 홈런 페이스다. 그러나 한 시즌 15~20개 정도의 홈런만 때려준다면 2015시즌엔 400홈런에 도전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 역시 누구도 쫓아오지 못할 대기록이다.
개인통산홈런 10걸을 살펴보자. 이승엽 외에 현역 선수로는 3명이 보인다. 5위 박경완(SK)이 314홈런, 6위 송지만(넥센)이 310홈런, 8위 김동주(두산)가 273홈런이다. 이들은 모두 올 시즌 성적이 신통찮다. 세월의 흐름을 이겨내지 못한 채 주전에서 밀려났거나 주전과 백업을 오가고 있다. 이승엽을 따라잡기란 어려워 보인다. 그나마 11위 이호준(NC)이 FA 이적생 성공사례를 쓰고 있지만, 개인통산 251홈런을 기록 중이다. 400홈런 도전은 쉽지 않아 보인다.
이승엽의 나이는 올해 만 37세다. 이 정도면 다른 팀에선 대부분 백업으로 밀려난다. 이승엽 역시 올 시즌 성적이 신통찮다. 그러나 류중일 감독의 전폭적인 지원 속에 홈런 기록을 만들어내고 있다. 하지만, 단순히 기회를 부여 받았다고 해서 홈런기록이 폄하돼선 안 된다. 본인의 끊임없는 노력과 연구가 없었다면 한국프로야구 통산 최다 352호 홈런은 결코 나오지 않았을 것이다. 이승엽은 여전히 이승엽이다.
[이승엽. 사진 = 문학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