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마지막에 웃은 팀은 마이애미였다.
마이애미 히트가 NBA 챔피언 2연패를 달성했다. 마이애미 히트는 21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아메리칸 에어라인스 아레나에서 열린 미 프로농구 NBA 챔피언 결정전 7차전 샌안토니오 스퍼스와의 경기에서 2년 연속 챔프전 MVP에 오른 르브론 제임스의 맹활약 속 95-88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마이애미는 시리즈 전적 4승 3패를 기록, 지난 시즌에 이어 2연패를 달성했다. 1989년 창단 이후 3번째 우승. 반면 6년 만의 챔피언 복귀를 노렸던 샌안토니오는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올시즌 챔피언 결정전은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형태로 진행됐다. 1, 3, 5차전에서는 샌안토니오가 승리했으며 2, 4, 6차전에서는 마이애미가 승리했다. 특히 마이애미는 6차전에서 패배 위기에 몰렸다가 연장전 승부 끝에 승리하며 승부를 7차전까지 끌고 갔다.
이날 경기 역시 다르지 않았다. 경기내내 승부의 향방을 알 수 없는 접전이 이어졌다. 1쿼터 초반에는 샌안토니오가 11-4까지 앞섰지만 이후 마이애미가 셰인 베티에의 3점슛 두 방을 터뜨리며 18-16으로 역전시킨 채 마무리했다. 2쿼터도 엎치락 뒤치락하는 승부 끝에 마이애미가 드웨인 웨이드의 버저비터로 46-44, 단 두 점 앞섰다.
3쿼터 역시 다르지 않았다. 샌안토니오에서는 카와이 레너드가 득점을 주도하는 가운데 마이애미에서는 제임스가 3점슛을 세 차례 성공시키며 맞섰다. 여기에 3쿼터 막판 베티에와 마리오 찰머스의 연속 3점슛으로 마이애미가 72-71로 리드를 지킨 채 끝냈다.
승부는 4쿼터가 돼서야 결정됐다. 베티에의 3점슛으로 기분 좋게 출발한 마이애미는 찰머스의 레이업 득점과 웨이드의 점프슛으로 81-75까지 앞섰다. 반면 샌안토니오에서는 마누 지노빌리가 연이은 턴오버를 저지르며 분위기를 마이애미에 뺏겼다. 마이애미는 이를 놓치지 않고 제임스의 점프슛까지 나오며 승기를 잡았다.
하지만 샌안토니오도 쉽사리 물러나지 않았다. 연속 턴오버를 기록했던 지노빌리의 3점슛에 이어 던컨의 바스켓 카운트로 사정권에서 추격을 이어갔다. 5점차로 벌어진 2분여를 남긴 상황에서도 레너드의 3점포가 나오며 경기를 안개속으로 빠져들게 했다.
마지막에 웃은 팀은 마이애미였다. 마이애미는 베티에의 3점슛이 실패하며 동점 기회를 허용했지만 샌안토니오도 던컨의 쉬운 골밑슛이 림을 빗나가며 균형을 이루지 못했다. 반면 마이애미는 27.9초를 남기고 제임스의 점프슛이 터지며 92-88을 만들었다. 이후 지노빌리의 또 한 번의 패스 실수가 이어졌고 마이애미가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제임스는 37점 12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정규시즌에 이어 챔피언 결정전 7차전에서도 팀 승리를 이끌었다. 2년 연속 챔피언결정전 MVP 영광을 안으며 6년 전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 시절 샌안토니오에 패했던 아픈 기억도 씻었다. 웨이드도 23점 10리바운드로 제 몫을 했으며 베티에는 고감도 3점슛을 선보이며 승리에 공헌했다.
샌안토니오는 팀 던컨이 24점 12리바운드로 변함없이 골밑을 지켰으며 레너드가 19점 16리바운드로 활약했지만 지노빌리가 승부가 결정되는 4쿼터에 부진한 것이 두고두고 아쉬움으로 남았다.
[르브론 제임스가 점프슛을 터뜨리는 모습(첫 번째 사진), 제임스가 7차전에서 승리한 뒤 우승 트로피를 들고 기뻐하는 모습(두 번째 사진).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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