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문학 고동현 기자] SK가 극적인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SK 와이번스는 21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9회 터진 정근우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5-4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SK는 25승 1무 31패를 기록하며 중위권 도약 발판을 마련했다. 반면 롯데는 3연승이 끊기며 시즌 성적 32승 2무 26패가 됐다. 5위.
승부는 9회가 돼서야 갈렸다. SK는 3-4로 뒤진 상태에서 9회말 공격에 접어 들었다. 선두타자 박정권의 내야안타와 나주환의 희생번트로 1사 2루.
승부를 뒤집는데 두 타자면 충분했다. 정상호가 김성배를 상대로 우중간 2루타를 때리며 동점을 만든 데 이어 정근우가 좌익선상 안타를 때리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경기 중반까지는 롯데의 흐름이었다. 롯데는 1회초 2사 1, 3루에서 전준우의 좌중간 1타점 2루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이후 추가점을 올리지 못하던 롯데는 6회초 1사 1루에서 전준우가 SK 선발 크리스 세든을 상대로 좌월 투런 홈런을 때리며 3-0을 만들었다.
6회까지 롯데 선발 쉐인 유먼에게 묶인 SK는 7회들어 힘을 냈다. 선두타자 김상현의 우중간 2루타에 이어 김강민의 우측 2루타로 한 점을 만회했다. 이어 박정권의 좌중간 2루타까지 터지며 순식간에 한 점 차로 좁혔다. SK는 기세를 이어 대타 조성우의 좌전 적시타로 3-3 균형을 이루는데 성공했다.
롯데는 8회초 1사 이후 전준우의 좌측 펜스 직격 2루타로 공격의 물꼬를 텄다. 이어 박준서의 고의사구와 대타 김대우의 볼넷으로 2사 만루를 만들었다.
위기를 맞은 SK는 투수를 박정배에서 박희수로 교체했다. 점수는 허무하게 났다. 박희수의 몸쪽 초구 빠른 공이 이승화의 몸에 맞은 것. 승부의 균형은 한 이닝도 지나지 않아 다시 깨졌다. 하지만 결국 마지막에 웃은 팀은 SK가 됐다.
정근우는 끝내기 안타 포함 2안타를 때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개인 6번째 끝내기 안타. 정상호도 귀중한 동점타를 때리며 승리에 공헌했다.
반면 롯데는 전준우가 홈런 포함 3안타 3타점으로 활약했지만 믿었던 불펜이 무너지며 고개를 떨궜다.
[SK 정근우.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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