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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향미 객원기자] 병만족이 무사히 목적지인 히말라야 폭순도에 도착했다.
21일 밤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김병만의 정글의 법칙 in 히말라야’에서 개그맨 김병만, 노우진, 배우 박정철, 정준, 오지은, 김혜성, 전 축구 국가대표 선수 안정환은 히말라야 폭순도로 향했다.
폭순도로 가는 길목인 렌치에 도착한 김병만은 몸살과 배탈로 밤새 화장실에 들락거렸다. 다음 날 다행히 상태는 호전됐지만 온전히 회복된 상태는 아니었다. 그럼에도 김병만은 기상악화로 발이 묶인 제작진을 마냥 기다릴 수 없다며 부족원들을 이끌고 고산적응훈련에 나섰고, 몸이 아픈 것도 잊은 채 나무 위에 올라가 열심히 주변 탐색을 했다.
기상악화를 뚫고 무사히 렌치에 도착한 제작진은 예측불가의 변화무쌍한 날씨와 온전치 않은 김병만, 김혜성의 상태를 고려해 비박을 결정했고, 다음 날 다행히도 김병만은 컨디션을 회복했다.
병만족은 폭순도로 출발했고, 김병만은 맨 앞에 서서 부족원들 꼼꼼히 챙기기 시작했다. 병만족은 히말라야의 아름다움에 취해 수월하게 산을 오르기 시작했지만 이내 웃음을 잃어갔다.
그렇게 히말라야 원정 7시간 만에 2차 베이스캠프인 폴람에 입성한 병만족. 김병만은 죽은 나뭇가지로 만든 빗자루로 집안에 쌓인 먼지와 동물의 배설물 완벽 제거하기 시작했고, 부족원들을 이끌어 화로, 간이 의자, 비박 별채까지 척척 만들어냈다.
원정 둘째 날, 본격 고산병이 시작되는 해발고도 3300m~3800m, 경사 25도의 2구간에 들어선 김병만은 오지은에게 운동 삼아 가방을 두 개 메고 가보겠다며 가방을 들어주겠다고 말했다. 오지은은 한계에 다다랐을 때 가방을 내어주겠다고 했지만, 김병만은 뜻을 굽히지 않았다.
결국 오지은은 자신의 짐을 김병만에게 내주었고, 김병만은 20kg이상 나가는 짐 두 개를 어깨에 들쳐 멨다.
김병만은 “‘이 산에서 할 수 있을까?’ ‘이 배낭의 무게를 들고 갈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한 번 해 봤다”며 “그래서 배낭 두 개를 들고 고도 100m(거리로는 500m~600m)가 까지 가보기로 했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마음이 편치 않았던 오지은은 가방을 돌려달라고 말했고, 김병만은 “너 때문에 그런 게 아니다. 바로 뒤에서 오면 부담 느끼니까 저 뒤에서 와라. 내가 힘들면 관둔다”고 오지은이 부담을 느끼지 않게 말을 돌렸고, 1시간여가 지나서야 오지은의 짐을 내려놨다.
폭순도 마을의 초입이자 가장 가파른 40도 급경사 코스를 포함한 마의 3구간에 들어선 김병만은 동반한 오지 전문가가 알려준 고산등반 팁에 따라 부족원들에게 농담을 건네는 등 호흡 유지를 위한 대화를 유도했고, 부족원들 또한 저마다의 방법으로 서로를 격려하고 페이스를 맞춰가며 힘을 냈다.
김병만은 묵묵히 선두에서 부족원들을 리드했고, 병만족은 3코스를 무사히 통과했다. 2박 3일 대장정 끝에 마침내 폭순도에 도착한 병만족은 눈앞에 펼쳐진 그림 같은 폭순도 호수의 풍광에 입을 떡 벌린 채 감탄사를 연발했다.
목적지에 도착한 김병만은 “조금만 몇 발자국 움직여도 한 10m 전력질주 했을 때 나오는 호흡이다”며 고산 환경에 당혹스러워 했지만 이내 집 보수를 시작했다. 하지만 강철체력 김병만에게도 고산병은 무서운 존재였다.
그럼에도 김병만은 멈추지 않았다. 판자에 박힌 못을 뽑아 집 보수에 사용하는 등 쉴 새 없이 몸을 움직였고, 그런 김병만의 모습에 부족원들 또한 일사분란하게 집 보수에 동참했다.
이날 병만족의 히말라야 등반은 녹록치 않았다. 조금만 움직여도 어지럽고 숨이 가빠지는 고산지대인 히말라야는 전문 산악인들에게도 만만치 않은 고행길이기 때문.
하지만 병만족은 김병만이 몸소 실천한 배려와 솔선수범으로 험준한 산세와 고산병 위험이 도사리는 히말라야야 폭순도에 무사히 도착할 수 있었다. 힘들고 어려울수록 부족원들에게 힘을 더해주는 김병만의 리더십이 빛나는 순간이었다.
이날 방송에서는 고산병으로 응급치료를 받고 상태가 호전되는 듯싶었던 정준의 상태가 악화되는 모습이 그려졌다.
[개그맨 김병만. 사진 = SBS ‘정글의 법칙 in 뉴질랜드’ 방송 화면 캡처]
고향미 기자 catty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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