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세, 상동구장 방문해 주형광·김사율과 재회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제 2의 고향' 부산을 되찾은 '검은 갈매기' 펠릭스 호세가 22일 오전 롯데 상동야구장을 방문했다.

호세는 상동야구장 방문에 앞서 사직야구장 시설을 둘러본 후 상동으로 이동했다. 상동에는 일찍부터 많은 팬들이 모여 호세의 방문을 기다렸다.

호세는 권두조 롯데 퓨처스 감독, 주형광 퓨처스 투수코치, 김사율 등 그동안 보고 싶었던 동료들과 재회하며 그동안의 안부를 이야기 나누었고, 권두조 감독은 농담삼아 "몸 상태가 좋아 당장 계약해도 되겠다"고 말을 던지자, 호세도 "언제든지 불러만 주면 OK"라고 화답했다.

또한 1999년 당시 신인이었던 김사율과는 부둥켜 안으며 그동안의 안부를 확인했다. 김사율은 도미니카에서 베이스볼 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있다는 얘기에 앞으로 사업이 번창하길 바란다는 덕담을 전했다.

한편, 상동구장에 있는 선수들이 한국을 찾은 호세를 위해 따뜻한 마음을 전했다. 바로, 본인들이 쓰는 배트를 선물한 것. 선수들은 호세의 아들이 야구를 하고 있다는 얘기를 전해 듣고 자신들이 쓰는 배트를 선물로 전하기로 결심했다고 한다.

호세의 아들 도미닉 호세는 2011년 애너하임 에인절스 15라운드 지명을 받았지만 4년 전액 장학금을 제시한 스탠포드대학을 진학한 상태다. 포지션은 외야수고 키는 아버지인 호세보다는 2인치 더 큽니다. 스탠포드대학 졸업후 메이져리거를 꿈꾸고 있다. 호세는 "우리 아들도 롯데 자이언츠에서 활약할 기회가 된다면 얼마든지 허락해주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오늘 사직야구장과 상동야구장 방문을 마친 호세는 "앞서 봤던 사직야구장 시설이 많이 좋아졌고 상동구장은 처음 와봤는데 여느 시설에 뒤지지 않는다. 시설 잘 지어놔서 전력에 큰 도움 될거라 생각한다"고 방문 소감을 밝혔다.

한편 호세는 이날 점심을 상동구장 인근에서 삼계탕을 먹었다.

[사진 = 호세]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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