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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경민 기자] 지난해 SBS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 ‘K팝스타’ 시즌1 톱3 출신으로 박진영의 JYP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을 체결하고 가수로 데뷔한 백아연이 최근 두 번째 미니앨범 ‘어 굿 걸(A Good Girl)’, 타이틀곡‘어 굿 보이(A Good Boy)’로 돌아왔다.
오디션 종료 후 다른 ‘K팝 스타’ 톱10 출신 중 가장 빠른 데뷔를 이뤘던 백아연은 데뷔 후 9개월만에 두 번째 새 앨범마저 발매하며 초고속으로 아마추어의 티를 벗고 프로가수의 무대에서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백아연은 최근 마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오디션 후 JYP엔터테인먼트를 택하고 가수 데뷔를 이룬 과정들을 돌아보며 가장 많이 달라진 점들과 느낀 점들을 솔직하게 밝혔다.
먼저 오디션 때의 자신과 지금의 본인의 모습 중에 가장 달라진 점으로는 향상된 실력과 마음가짐을 꼽았다. “오디션 때는 노래할 때 특히 고음을 낼 때 ‘떽떽 거린다’고 해야되나, 귀에 쏘는 듯한 발성을 했었는데 지금은 소리를 내는 방법이 달라졌다. 전문 트레이닝을 받고 녹음을 많이 하면서 내 단점들이 많이 고쳐졌다. 감정 표현에 있어서도 더 자연스러워졌다. 태도면에서도 책임감이 더 생긴 것 같다. 말할 때 단어 선택에 있어서도 더욱 신중해진다. 그리고 가족들이 진짜 기뻐하고 모르는 분들이 저를 알아봐주시는 게 신기하고 기쁘다. 가게 안에서 제 노래가 나오면 감사하고 더 열심히 해야겠단 생각이 든다.”
하지만 데뷔 후 첫 활동을 하고 또 이번에 새 앨범을 준비하며 가수가 노래 뿐만이 아니라 보여지는 부분에 있어서도 신경을 써야한다는 것을 절실히 느꼈다며 이에 대한 고충도 토로했다.
“솔직히 무대에서 노래만 잘하면 되는 줄 알았다. 그런데 겉으로 보여지는 것도 중요하더라. 이에 쉬는 동안 다이어트와 운동을 열심히 했다. 자기 관리를 하며 산다는 것이 힘들기도 하지만 노래 외에 외적인 모습에서도 자기 관리가 잘 된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한 편으론 책임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세상에 맛있는 게 너무 많아서 참기 힘들지만 그래도 점차 적응해가는 것 같다. 특히 식단 조절과 함께 근육량을 늘리고 필라테스로 몸매를 교정했다. 이에 몸무게에 큰 변화는 없었지만 라인은 좀 생긴 것 같다. 하하.”
어렸을 적부터 고르지 않은 치아가 콤플렉스였다는 백아연은 데뷔 당시 라미네이트를 받은 사실을 솔직하게 고백하기도 했다. 백아연은 “가장 큰 콤플렉스였는데 차라리 떳떳하고 마음 편하게 밝히자는 생각이었다. 이에 대해 얘기가 많았지만 많은 분들이 예뻐졌다고 해주시고 오히려 솔직하게 얘기를 했던 게 좋았던 것 같다”며 환한 미소를 지었다.
오디션 후 여러 소속사 중에서 JYP엔터테인먼트를 선택한 것에 대해서는 후회하지 않는다며 특유의 눈웃음을 지었다.
“JYP에 들어간 것은 정말 후회 안한다. 막상 들어와 보니 가족같은 분위기가 참 좋았다. 새로운, 또 다른 가족을 만났다고 생각한다. 아티스트들이 서로 챙겨주는 게 같은 회사이고 동료니까 당연하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연습실에서 만나면 진짜 반갑고 그런 분위기가 참 좋았다. 제 컴백 때도 미쓰에이 언니들을 비롯해서 2PM 오빠들도 자연스럽게 응원해주시고 힘을 주셔서 감사했다. 만약 제가 SM이나 YG로 갔다면 아직도 연습하고 있지 않았을까?”
이어 박진영 프로듀서에 대해서는 “방송에서 보이는 모습 모두 정말 리얼이다”고 꼬집으며 “아니 방송 때보다 실제 가르쳐 주실 때 훨씬 더 꼼꼼하게 해 주신다. 이번 앨범에서도 ‘웃으면서 불러라’라는 조언을 받았다”고 말했다.
또 ‘K팝스타’ 톱2이자 YG엔터테인먼트로 간 이하이와의 비교에 대해서는 당연한 일이지만 너무 경쟁적으로 모는 계속되는 비교에는 조금 아쉬움을 전했다.
“같은 소속사인 ‘K팝스타’ 우승자 (박)지민이와 하이랑은 정말 서로 조언도 많이 해주고 잘 지낸다. 그리고 잘 되는 모습은 진심으로 축하할 일이다. 저희가 오디션 때부터 힘든 생방 무대까지 견디며 같이 친하게 지내왔고 또 각자 잘하는 장르도 다른데 데뷔만 가지고 묶어 비교하니까.. 모두 다 응원해줬음 좋겠다.”
다른 오디션 출신 동료들, 기존 회사 연습생들에 비해 먼저 데뷔를 이루고 또 두 번째 앨범까지 내며 활동을 펼치는 것에 대해선 미안한 마음이 공존한다고 털어놨다. “다른 친구들은 몇 년 연습해도 연습생인데 저는 훨씬 늦게 들어오고 연습 기간도 짧고 그에 비해 데뷔를 빨리 하게 돼서 미안한 마음이 있다. 이에 먼저 한단 말도 못 꺼냈다. 그런데 다들 당연하다는 듯이 축하해주고 참 고마웠다. 자기와 맞는 곡이 나오면 모두들 언제든지 빨리 나올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K팝스타’ 시즌2도 재미있게 봤다는 백아연은 이전보다 더욱 낮아진 연령대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또 생방 무대에서도 긴장하지 않고 끼를 발산한 방예담이 그 중 가장 기억에 남았다고 했다. 또 자신 또한 무대 위에서 강심장이라 불렸지만 사실 떨었는지 조차 기억이 안 났었다며 ‘어떻게 하면 안 떠냐?’는 질문이 답해주기 가장 어렵다고.
그래도 새롭게 시작하는 시즌3 참가자들에게 조언을 부탁하자 백아연은 “심사위원 분들은 시선이 흔들려 보이는 것을 싫어한다. 자신감이 없어 보이니까 카메라를 꼭 똑바로 쳐다봤으면 좋겠다”고 깨알같은 당부의 말을 전했다.
오디션 출신으로 빠른 데뷔와 주목을 받는다는 것은 좋았지만 아쉬운 점으로는 기본기의 부족을 꼽았다.
“기본기를 더 다지고 왔었으면 싶었다. 다른 연습생들은 회사 내에서 연습생 쇼케이스라는 것을 하며 실력을 키우고 예의범절까지 차근히 다져 오는 데 저 같은 경우에는 한 번에 뛰어넘어 중간 단계가 생략 된 게 아쉬웠다. 데뷔를 빨리 하고 주목을 많이 받을 수 있다는 것은 오디션이 참 좋다고 생각하지만 정말 준비된 아티스트로 더 완벽하게 준비해서 나오는 것도 좋았을 것 같다.”
끝으로 백아연은 새 앨범으로의 목표와 앞으로 가수로서의 목표를 밝혔다. “데뷔 때는 성숙한 발라드를 선보였다면 이번에는 제 나이에 맞는 상큼하고 발랄한 콘셉트로 나왔다. 다른 걸그룹이나 아이돌들에게는 보았던 모습들일지도 모르지만 제겐 큰 변신이고 새로운 모습이니까 좋게 봐주셨음 좋겠다.
이번 활동이 끝나면 작사, 작곡 공부를 더 해서 다음 제 정규 앨범에는 제 자작곡으로 채운 앨범을 만들고 싶다. 앞으로도 가수 백아연의 모습 계속해서 지켜봐달라.”
[백아연. 사진 =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고경민 기자 gogin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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