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선수들에게 고맙다.”
두산 김진욱 감독이 최근 어려운 상황에서 2연승을 일궈낸 선수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김 감독은 23일 잠실 한화전을 앞두고 “팀이 여러 가지로 좋지 않은 상황이다. 여유가 없다. 승리하는 과정도 썩 좋지 않았다”라면서도 “어쨌든 2연승을 했다. 지금 우리는 이기는 게 중요하다. 이겨야지 나중에 상승세를 탈 수 있는 동력이 생긴다”라고 했다.
두산은 이번주 치른 4경기서 2경기나 연장전을 치르는 등 제대로 진을 빼고 있다. 22일 경기서도 연장 10회까지 치르면서 4시간 넘는 경기를 치렀다. 투수들은 투수들대로, 타자들은 타자들대로 체력적으로 힘이 든 시기. 그렇다고 해서 긴장을 풀어서도 안 된다. 두산은 23일 현재 4위 LG에 4.5경기 뒤진 6위다. 좀 더 힘을 내야 할 상황.
김 감독은 “어제 대타로 나와서 10회에 끝내기 안타를 친 오재일에게 고맙다. 최준석의 페이스가 안 좋은 상황에서 대타를 잘 해주고 있다”라면서 “재일이는 풀타임 경험이 적기 때문에 선발, 백업의 조절을 잘 해줘야 한다. 컨디션이 떨어지면 회복되는 게 쉽지 않다”라고 했다. 이날 김 감독은 오재일을 선발 출전시킨다. 그것도 올 시즌 첫 4번 지명타자다. 대신 김현수는 발목 관리 차원에서 선발에서 제외됐다. 양의지는 우측 종아리 통증으로 선발에서 제외됐다.
김 감독은 “김강률과 정재훈도 좋아졌다. 강률이는 구위보단 볼 끝과 제구력으로 승부하는 타입이다. 좋아지고 있다. 터프한 상황에 내보낼 것이다. 기대 이상으로 잘 해주고 있다”라고 했다. 이어 “재훈이도 쉬고 나니 오히려 볼이 뜨는 약점이 있지만, 최근 잘 해준다”라고 했다.
이날 1군에서 말소된 윤명준은 퓨처스리그에서 공을 던질 예정이다. 최근 정식선수 계약을 맺은 신고선수출신 윤창준도 곧 퓨처스리그에서 던질 계획. 김 감독은 “창준이는 타구에 맞아서 몸이 좀 무거웠다. 스피드는 덜 나오도 볼 끝과 컨트롤이 좋다. 1군에 올라올 수 있는 유력 후보다. 물론 그 시점은 아직 정하지 않았다”라고 전했다.
김 감독도 두산이 현재 처한 좋지 않은 현실에 대해 잘 안다. 하지만, 칭찬을 택했다. 팀이 아무리 어려운 시기에 들어섰다고 해도 결국 선수들을 믿어야 한다는 생각이다. 김 감독은 그렇게 선수들에게 힘을 실어준 채 조용히 그라운드를 응시했다.
[김진욱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