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노경은이 4일전 부진을 만회했다.
두산 노경은은 2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한화와의 홈 경기서 선발등판해 7이닝 100구 6피안타 7탈삼진 1볼넷 2실점을 기록했다. 4일 잠실 LG전에 이어 19일만에 시즌 3승(5패)을 챙겼다. 노경은은 19일 잠실 롯데전 2이닝 5실점 부진에서 벗어났다. 당시 그는 선발로 등판했으나 좋지 않은 컨디션 속 노경은 투구의 힘 있는 투구를 선보이지 못했었다.
시즌 초반 컨디션 난조를 겪은 노경은. 그러나 5월 17일 한화전부터 9일 대구 삼성전까지 5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직구에 힘이 붙으면서 포크볼 위력도 배가됐다. 노경은의 포크볼은 구속이 빠른 게 특징. 하지만 이 기간 성적은 1승 3패. 타선과 궁합이 유독 맞지 않았다. 불펜이 승리를 날려먹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19일 잠실 롯데전 2이닝 5실점은 두산으로선 충격이었다. 지난해 극강모드로 돌아선 상황에서 갑작스러운 난조였기 때문. 더구나 화요일 경기가 우천 취소된 뒤 한 주의 첫 경기인 수요일이라 선발투수가 길게 끌어주는 게 중요했다. 결국 두산은 이 경기서 불펜을 과도하게 소모하면서 이번주 마운드 운용에 애를 먹었다.
노경은은 결자해지의 심정으로 이날 마운드에 올랐다. 당시 50개가 넘는 볼을 뿌렸으나 실전 등판엔 문제가 없었다. 1회부터 힘 있는 볼을 뿌렸다. 고동진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노경은은 임익준에게 2루타를 맞았으나 한화 중심타자 김태균과 최진행을 범타로 처리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좋은 흐름이 지속됐다. 2회 1사 후 정현석을 볼넷으로 출루시켰으나 오선진과 이학준을 루킹 삼진과 헛스윙 삼진으로 솎아냈다. 3회엔 1사 후 고동진에게 볼넷을 내줬으나 임익준을 내야 땅볼로 처리한 데 이어 2루 도루자까지 유도하며 세 타자로 이닝을 끊어갔다. 4회엔 김태균과 최진행에게 연이어 안타를 내줬으나 김태완을 병살타로 돌려세웠다. 정현석도 외야 뜬공 처리. 5회에도 2사 후 이준수를 몸에 맞는 볼로 내보냈으나 고동진을 2루 땅볼로 처리하며 무실점 행진.
노경은은 6회에도 임익준, 김태균, 최진행으로 이어지는 중심타선을 내야땅볼, 삼진으로 완벽하게 봉쇄했다. 7회엔 1사 후 정현석에게 중전안타를 내준 뒤 오선진에게 볼카운트 1B에서 2구째 135km짜리 슬라이더를 던진 게 높게 제구가 돼 좌측 담장을 살짝 넘는 비거리 105m짜리 투런포를 내줬다. 첫 실점. 그러나 이학준과 이준수를 삼진과 3루 땅볼로 처리한 뒤 8회 시작과 함께 정대현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만점 활약이었다. 3일 전 아쉬움을 단박에 털어낸 호투였다. 시즌 8번째 퀄리티스타트와 함께 5월 29일 롯데전에 이어 올 시즌 두번째로 7이닝 투구에 성공했다. 올 시즌 최다이닝 소화 타이. 당시엔 패전을 안았으나 이날은 승리했다. 삼진도 7개나 솎아내며 19일 부진이 일시적이었다는 걸 증면했다. 150km를 육박하는 직구와 포크볼, 슬라이더의 조합이 기가 막혔다. 힘으로 한화 타선을 압도하며 이렇다 할 위기를 맞이하지도 않았다. 노경은의 건재 확인은 두산 마운드에 큰 힘이 될 전망이다.
[노경은. 사진 = 잠실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