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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연예

‘힐링’ 한혜진, 양다리 루머 해명 ‘현명한 정면돌파’

시간2013-06-25 07:18:11 고향미 기자 catty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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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향미 객원기자] 내달 1일 축구선수 기성용(스완지시티)과 결혼을 앞두고 있는 배우 한혜진이 예비신랑 기성용과의 교제시기와 전 남자친구 나얼과의 결별시기에 대해 입을 열었다.

24일 밤 방송된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MC 이경규, 김제동, 박지윤 이하 ‘힐링캠프’) 2주년 특집에는 ‘힐링캠프’의 안방마님 한혜진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한혜진은 나얼과의 결별시기에 대해 “작년 여름부터 만나지 않았다. 주변 지인들은 이미 이별을 알고 있었다”며 “작년 10월~11월 진행된 영화 ‘26년’ 인터뷰가 결별에 대한 질문으로 집중될까봐 12월 초 결별을 알렸다”고 설명했다.

한혜진이 부친상을 당했던 지난해 11월 이미 결별한 나얼이 빈소와 발인식을 지킨 것에 대해서는 “오래 만났고, 아버지의 지병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내 입장이었어도 당연히 갔을 거다”고 설명하며 나얼에게 “고맙고 감사하다”고 말했다.

한혜진은 기성용이 ‘힐링캠프’에 출연했던 지난해 8월부터 교제를 시작했다는 소문에 대해서는 “맞물리는 것처럼 비쳐질까봐 조심스러웠다”며 “그때는 누나 동생 사이었다. 평소 연하에 관심이 없어 연하를 만나는 사람에게 ‘연하를 어떻게 만나?’ ‘연하가 남자로 느껴져?’라고 말할 정도였다. 나이차 때문에 전혀 생각을 못했다”고 8살의 나이차 때문에 기성용을 남자로 보지 않았었다고 해명했다.

기성용과의 첫 만남에 대해서는 “지난 2011년 6월 박지성 자선 축구 행사에 페스티벌레이디로 참여 했는데 그때 기성용을 처음 만났다. 첫인상은 순수한 소년 같은 이미지였다”며 “그 후 SNS를 통해 가끔 연락을 주고받았는데 기성용이 밥 사달라고 조르기에 처음엔 피자도 사주고 만나줬다. 그런데 귀찮더라”라고 돌직구를 날렸다.

이어 “당시 공개연애 중이었던 터라 다른 남자와 함께 있는 게 오해를 불러 일으킬까봐 연락을 많이 피했었다”며 “기성용이 모를 줄 알았는데 다 알고 있었다고 하더라. 그 부분에 대해 너무너무 섭섭하게 생각했었고 굉장히 기분이 나빴었다고 했다”고 털어놓으며, 지난해 6월 ‘런던캠프’를 통해 기성용과 다시 연락을 시작하게 됐다고 밝혔다.

한혜진의 절친인 박지윤은 “친해서 더 물어보기 곤란했다”며 한혜진에게 조심스럽게 기성용과의 교제시기를 물었고, 한혜진은 아버지가 돌아가셨던 날을 떠올리며 “아버지의 임종을 지켜본 채 멍하니 있었는데 기성용에게 전화가 왔다. 경황없이 전화를 끊고 삼일장을 치렀는데 기성용이 보낸 조화가 유독 눈에 띄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지인들의 위로 문자에 답례문자를 보내고, 기성용에게도 문자를 보냈는데 기성용이 내 문자를 특별하게 착각을 했나보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에 기성용은 “그 날 왠지 한혜진에게 전화를 하고 싶었다”며 “한혜진에게 문자가 왔는데 보는 순간 나한테 관심이 있나 싶었다. 그때 이후로 호감을 느꼈고 한혜진에 대해 알고 싶어 졌다”고 설명했다.

한혜진은 또 “작년 11월 누나 결혼식 때문에 한국에 온 기성용이 만나자고 해서 함께 한강 둔치에 갔는데 차 안에서 고백을 하더라”라고 말했고, 기성용은 “차일까봐 정말 긴장했었는데 한혜진이 내 손을 잡아줘서 정말 고마웠다. 월드컵 뛰는 날보다 더 떨렸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지난해 12월 나얼과의 결별을 인정한 한혜진은 지난 3월 기성용과의 열애를 인정했다. 이에 네티즌들은 ‘한혜진이 나얼과 기성용 사이에서 양다리를 걸쳤다’ ‘한혜진이 기성용 때문에 나얼과 헤어졌다’는 의혹을 제기했고, 이 같은 이유로 한혜진 기성용 커플은 대중의 뭇매를 맞았다.

이에 한혜진은 지난 3월 자신의 SNS를 통해 “제가 그 친구를 만났던 시점에 대한 오해들, 저도 진작 들어 알고 있었는데요. 저는 누구에게든 상처가 될 만한 선택을 한 적이 없어요”라고 직접 해명에 나섰지만, 네티즌들의 비난은 수그러들지 않았다.

한혜진은 이날 방송을 통해 나얼과는 지난해 여름 헤어졌고, 기성용과는 같은해 11월부터 교제를 시작했다고 명확히 밝혔다.

사실 한혜진은 대중 앞에 이 같은 사실을 해명할 의무가 없다. 하지만 대중들은 한혜진에게 나얼과의 결별시기와 기성용과의 교제시기에 대한 해명을 요구했고, 한혜진이 입을 열지 않자 돌을 던졌다. 이에 한혜진이 정면 돌파를 선택한 것. 이는 현명한 결정이었다.

입장 바꿔 생각해보면 이는 비연예인들에게도 쉽지 않은 일이다. 연예인이라는 이유만으로 결혼을 앞둔 새신부가 온 국민이 시청하는 방송을 통해 전 남자친구와의 결별시기를 해명하는 모습은 안쓰럽고 씁쓸하기만 했다.

방송 후 각종 SNS에는 “오죽했으면 방송에서 전남친과의 결별시기를 해명했을까” “결혼 앞둔 한혜진에게 전 남친에 대해 묻다니 너무 잔인하다”는 반응과 “결혼 축하합니다” “달달한 모습 너무 보기 좋아요” “영원히 행복하세요”라고 응원했다.

한혜진과 기성용이 웨딩마치를 올리는 내달 1일에는 이들의 러브스토리 2탄이 공개된다.

[배우 한혜진. 사진 = SBS ‘힐링캠프’ 방송화면 캡처]

고향미 기자 catty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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