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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조인식 기자] 푸이그가 혼자 힘으로 다저스의 물방망이 타선을 깨우고 팀에 승리를 선물했다.
LA 다저스는 25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상대 선발 매디슨 범가너가 물러날 때까지 단 5안타로 묶였다. 6회 이전까지는 야시엘 푸이그의 2안타가 타선이 만든 안타의 전부였을 정도로 다저스는 범가너를 좀처럼 공략하지 못했다.
제대로 활약한 선수는 푸이그가 유일하다고 할 수 있었다. 2번타자로 나선 푸이그는 1회말 첫 타석에서 선제 솔로홈런을 날리고 8회말 결승타를 때린 것을 포함, 4타수 3안타 2타점을 올리며 타선이 침묵한 가운데 홀로 샌프란시스코 마운드를 두들겨 팀 승리를 이끌어냈다.
클레이튼 커쇼와 함께 어느덧 다저스를 대표하는 선수가 된 푸이그에게 이날 경기는 빅리그에서 치른 20번째 경기였다. 푸이그가 워낙 뛰어난 타격을 보인 것도 있지만, 20경기도 치르지 않은 선수가 타선의 중심이라는 평가를 받을 만큼 다저스의 공격력은 답답했다. 이날도 에이스급 투수인 범가너를 만나자 다저스 타선의 허약함은 여지없이 드러났다.
하지만 푸이그가 다저스 타선 전체를 살렸다. 1회말 범가너의 투심 패스트볼을 가볍게 밀어쳐 다저스타디움 우측 담장을 넘긴 푸이그는 1-1의 균형을 깨는 결승타도 자기 손으로 만들어냈다. 8회말 무사 1, 3루에 나온 푸이그는 바뀐 투수 조지 콘토스의 슬라이더를 지켜본 뒤 2구째에도 슬라이더가 들어오자 잡아당겨 유격수 브랜든 크로포드의 수비 범위를 벗어나는 좌전 적시타를 뽑아냈다.
푸이그의 적시타에 다저스는 2-1로 리드를 잡았고, 이후 1사 2, 3루에서 핸리 라미레즈의 강습 타구에 1점을 더 벌어들여 3-1을 만들고 승리했다. 푸이그가 없었다면 영봉패를 당할 수도 있었지만, 푸이그의 활약은 뒤에 위치한 타자들이 분발하게 하는 효과까지 불러왔다.
이날도 변함없는 맹타를 과시한 푸이그의 시즌 타율은 .442(77타수 34안타)로 더 올랐다. 20경기에서 7홈런으로 엄청난 파괴력을 보인 푸이그는 볼넷이 단 3개에 불과하지만 아직까지는 큰 문제가 없다. 타율 4할을 넘기는 타자를 볼넷이 없다고 지적하는 것은 무의미하다.
[야시엘 푸이그. 사진 = gettyimagesKorea/멀티비츠]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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