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파주 김종국 기자]홍명보 신임 축구대표팀 감독이 축구협회의 강요로 대표팀을 맡는 것이 아니라는 뜻을 분명히 했다.
홍명보 감독은 25일 오후 파주NFC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해 대표팀을 맡게된 소감을 전했다. 홍명보 감독은 2014브라질월드컵에 이어 2015 호주 아시안컵까지 대표팀을 이끌게 된다.
홍명보 감독은 "지난 올림픽을 끝으로 개인적으로 축구인생에서 쉽게 찾아오지 않는 재충전시간을 가지게 됐다. 개인적으로 재충전 시간을 통해 성장할 수 있는 시간이 되기를 원했다"며 "히딩크 감독의 배려로 5개월 정도 안지에서 코치 연수를 받았다. 그 시간이 나에게 훌륭한 시간이었다. 축구도 많이 배웠다. 인생도 많이 배웠다. 그 안에서 모든 것을 내려놓고 다시 무언가 할 수 있는 힘을 찾았다"며 대표팀 감독 취임에 대한 소감을 나타냈다.
대표팀 감독을 수락한 이유에 대한 질문에는 "3번째 국가대표팀 감독 제의였다. 첫번째와 두번째 당시에는 올림픽팀을 맡고 있었다. 3번째는 개인적인 시간을 보내고 있을때 제의가 왔다. 러시아에 5개월 동안 있으면서 많은 것을 느꼈다. 그안에서 느낀 것은 한국 선수가 훌륭하다는 것"이라며 "러시아 안지에 11개국 선수들이 함께 팀을 이루고 있는데 그 선수들을 관리하는 것이나 행동을 컨트롤이 쉽지 않았다. 거기에 비해 우리 선수들은 훈련태도나 경기에 임하는 자세나 상대를 존중해주는 것이 훌륭하다는 생각을 다시했다. 지난 올림픽이전까지 한국선수들과의 생활이 그리웠다. 한국 선수들과 다시할 수 있는 기회는 행복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내마음을 움직인 것은 대표팀 선수들"이라고 답했다.
홍명보 감독은 월드컵 본선을 1년 남겨놓은 지금과 같은 급박한 시기가 아니어도 대표팀 감독 기회가 있었을 것이라는 의견에는 "성공의 비결은 좋았을때보다 안좋았을때를 활용하는 것이다. 축구협회가 제의했고 나는 수락했다. 어떻게 그런 보도가 나왔는지 모르겠지만 나는 대표팀 감독직에 대해 고사 하지 않았다. 대표팀 감독자리가 내가 어느 부문이 마음이 안든다고 해서 한다고 했다가 안한다고 할 정도의 위치는 아니다. 한다고 했으면 하는 거고 하지 않는 것이면 안한다고 한다. 축구협회가 내가 하기싫은데 억지로 준것이 아니다. 나는 아기가 아니다"고 말했다.
홍명보 감독의 계약기간은 2018 러시아월드컵이 아닌 2015 호주아시안컵까지다. 이에 대해 홍명보 감독은 "협회에서 지금보다는 나은 계약기간을 제시했다"며 "대표팀 감독을 영원히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성적이 좋지 않으면 이자리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러기 위해선 내가 어떤 동기를 가지는지가 중요하다. 만약 2018년까지 계약하게 되면 나의 태도는 달라졌을 것이다. 스스로 채찍질해서 간절하게 하고 싶어 2년을 협회에 제의했다"고 말했다.
[홍명보 감독.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