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목동 고동현 기자] 강윤구가 팀에 귀중한 승리를 안겼다.
강윤구(넥센 히어로즈)는 26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5⅓이닝 3피안타 5탈삼진 4볼넷 1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5승(2패)째를 거뒀다. 넥센은 강윤구의 호투 속 SK를 7-4로 꺾고 2위 자리를 지켰다.
이날 전까지 강윤구는 6월들어 1승도 거두지 못했다. 2경기에 나섰지만 4⅓이닝 2피안타 7볼넷 5실점, 4이닝 5피안타 4볼넷 3실점으로 부진했다. 결국 부진과 경기일정이 겹치며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되기도 했다.
13일 롯데전 이후 13일만에 마운드에 오른 강윤구는 이날도 좋은 출발을 보이지 못했다. 1회초 1사 이후 조동화와 이재원에게 안타를 내주며 1, 3루에 몰린 뒤 박정권의 희생 플라이로 선취점을 내줬다.
결과적으로 실점은 이것으로 끝이었다. 강윤구는 2회와 3회 볼넷으로 주자를 내보내기는 했지만 급격히 흔들리지는 않았다. 4회에는 박진만과 정상호를 연속 삼진으로 처리하는 등 안정을 찾았다. 5회 역시 삼자범퇴. 그 사이 넥센 타선은 2회와 3회 3점씩 뽑으며 강윤구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덕분에 5월 31일 두산전 이후 한 달여만에 승수를 챙길 수 있었다.
최고구속은 146km까지 나온 가운데 속구를 주로 던졌다. 슬라이더와 커브도 요소요소 가미했다. 투구수는 96개.
경기 후 강윤구는 "최근 등판 때 제구가 좋지 않아서 감독님을 포함한 모든 코칭스태프께서 내 제구 문제를 해결해 주시려고 많은 도움을 주셨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강윤구는 "기술적인 부분도 있었지만 정신적 부분이 흔들려 고전한 것 같다"며 "이런 부분을 다잡기 위해 노력했다"고 최근 상황을 전했다.
"오늘 경기는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을 이어간 강윤구는 "감독님과 코칭스태프께 근심과 걱정을 덜어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해 던진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승리소감을 밝혔다.
볼넷 4개에서 보듯 완벽한 투구는 아니었지만 무너지지 않으며 중요한 순간에 팀 승리에 공헌한 강윤구다.
[넥센 강윤구.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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