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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MBC '휴먼다큐 사랑-해나의 기적'을 연출한 유해진 PD가 해나가 긴급수술을 받았다고 밝혔다.
유 PD는 26일 오후 1시 자신의 블로그에 "(해나가) 뇌에 혈전이 생겨 두개골을 열고 어제 혈전 제거 수술을 받았다. 뇌 속에 고인 피를 계속 빼내고 있지만 현재 해나의 숨을 연명해주고 있는 에크모란 기계 때문에 빼주는 대로 계속해서 피가 다시 고이고, 해나의 뇌를 압박하고 있다"는 글을 게재했다.
이어 유 PD는 "해나의 얼굴과 몸은 돌덩이처럼 딱딱하게 부어있다. 해나의 폐가 어느 정도 돌아와야 에크모란 기계를 뗄 수 있지만 현재로선 불명확하다. 그렇다고 그 기계로 계속 연명하다가는 해나의 뇌가 버틸 수 없다"고 설명했다.
또 유 PD는 "논의 끝에 긴급 수술이 결정되고 두 시간 후에 수술이 시작될 것"이라며 수술 소식을 전했다.
유 PD는 계속해서 해나의 소식을 실시간으로 전했다. 이날 밤 11시께 유 PD는 블로그에 남긴 글을 통해 "10시간 넘게 수술실에 있다가 조금 전에 다시 병실로 올라왔다. 폐가 워낙 약해져 있는 탓에 하려던 처치를 못했다. 시간을 두고 또 지켜봐야한다. 최선을 다한 의료진과 힘들지만 견뎌주고 있는 해나에 미안하고 고맙다"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해나의 기적'은 지난 5월 MBC를 통해 방송됐다. 당시 선천성 기도 무형성증을 앓는 해나가 미국을 찾아 줄기세포 인공기도 이식수술을 받게 되는 기적 같은 이야기는 시청자에게 큰 감동을 안겼다.
[MBC '휴먼다큐 사랑-해나의 기적' 편. 사진 = MBC 방송화면 캡처]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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