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부산 윤욱재 기자] "하위타선이 출루하면 득점 확률이 높아진다"
염경엽 넥센 감독의 말이다. 투수를 당황하게 할 수 있고 상위타선에 찬스를 연결할 수 있기 때문이다.
2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 NC의 경기. 롯데는 '에이스' 쉐인 유먼이 7회까지 무실점으로 틀어 막고 있었지만 롯데 타자들 역시 무득점으로 일관하고 있었다.
롯데는 7회말 공격에서도 순식간에 2아웃을 당해 NC 선발투수 이재학의 기세는 더 등등해졌다. 그러나 7회말 공격이 끝난 것은 아니었다.
8번타자 신본기는 볼카운트 1B 2S로 불리한 상황에서도 3연속 볼을 골라내며 볼넷으로 출루했다. 정훈 역시 끈질긴 승부를 펼친 건 마찬가지였다. 볼카운트 2B 2S가 되자 4연속 파울 타구를 만들어내며 이재학과 장기전을 펼쳤다. 정훈은 9구째 좌전 안타를 쳤고 2아웃이라 자동 출발을 한 신본기는 3루에 안착했다.
하위타선의 연속 출루는 곧 상위타선에 찬스를 안길 수 있었다. 1번타자 황재균은 볼넷으로 출루, 2사 만루가 됐다. 이재학은 이승화를 상대로 스트라이크 2개를 연속으로 잡고 분투했으나 3구째 던진 공이 이승화의 몸에 맞으면서 밀어내기 사구를 허용하게 됐다.
롯데는 이재학을 강판시켰고 손아섭은 바뀐 투수 이상민을 상대로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 롯데가 2-0으로 도망갈 수 있었다.
롯데는 결국 2-0으로 승리했고 첫 번째 득점을 올린 신본기, 두 번째 득점을 기록한 정훈의 활약은 그야말로 소금 같았다.
[롯데 정훈이 27일 오후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 NC 다이노스'의 경기 7회말 2사 1루 안타를 친 뒤 코치의 축하를 받고 있다. 사진 = 부산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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