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목동 김세호 기자] SK가 1회 홈런 두 방을 앞세워 넥센을 제압하고 위닝시리즈를 달성했다.
SK 와이번스는 27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박정권과 조인성의 스리런 홈런에 힘입어 6-2로 승리했다.
이로써 이번 시리즈 2승1패를 기록한 SK는 지난 주말 롯데전에 이어 2연속 위닝시리즈를 거두며 상승세를 탔다. 시즌 전적 28승1무33패로 선두 삼성과는 8.5경기 차이, 4위 롯데와는 6.5경기 차이다.
SK는 시작부터 확실하게 넥센의 기선을 제압했다. 선두타자 정근우가 중전 안타로 포문을 열고 최정이 볼넷을 골라 1사 1, 2루 찬스를 이루자 박정권이 넥센 선발 나이트의 4구째 싱커(시속 143km)를 공략해 우월 홈런을 터뜨렸다. 박정권의 시즌 7호 스리런 홈런.
이어 대포가 하나 더 터졌다. 이재원, 박재상이 안타로 출루한 2사 1, 2루에서 조인성이 나이트의 2구째 슬라이더(시속 130km)를 받아쳐 우중간 담장을 넘겼다. 시즌 3번째 홈런을 터뜨린 조인성은 역대 30번째로 통산 700타점도 함께 달성하며 두 배의 기쁨을 누렸다.
넥센은 세 차례나 만루 찬스를 잡고도 1득점에 그친 것이 패인이었다. 1점도 밀어내기 볼넷으로 상대가 준 점수나 다름 없었다. 1회 1사 만루에서 강정호가 헛스윙 삼진, 유한준이 2루수 뜬공에 그쳤다. 2회에는 2사 만루에서 오윤이 SK 선발 크리스 세든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냈으나 후속 박병호가 2루수 땅볼을 때려 기회를 잇지 못했다. 오윤이 적시타로 한 점을 더 만회한 4회에는 1사 만루에서 강정호가 2루수 병살타를 때렸다.
덕분에 SK는 여유롭게 경기를 풀어 나갈 수 있었다. 1회 이후 추가 득점은 나오지 않았지만 선발 세든이 물러난 뒤 6회부터 전유수, 윤길현, 박희수가 무실점 호투를 이어 팀 승리를 지켰다. 9회말 1사 1, 2루 위기를 구원한 박희수는 시즌 10번째 세이브를 기록했다.
넥센은 9회말 1사 후 네 번째 만루 찬스를 잡았지만 강정호, 유한준이 연속 범타로 고개를 떨궜다.
세든은 제구 난조로 사사구를 6개나 내줬지만 뛰어난 위기 관리 능력을 드러냈다. 5이닝을 6피안타 2실점으로 막내고 시즌 7승(4패)을 쌓은 세든은 넥센 상대 3경기 등판에서 모두 승리를 따내며 '천적'의 면모를 이어갔다.
[박정권(위)-조인성.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김세호 기자 fam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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