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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팍’, 새식구 이수근·장동혁 어땠나…재미vs식상 의견분분
[마이데일리 = 고향미 객원기자]‘무릎팍도사’에 새식구 개그맨 이수근과 장동혁이 첫 등장했다.
27일 밤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황금어장-무릎팍도사’에서 이수근과 장동혁은 “새롭게 고사 지내는 느낌으로 가져왔다”며 돼지머리 케이크를 들고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강호동은 이수근에게 “네가 ‘무릎팍도사’에는 무슨 일로 왔냐?”고 능청스럽게 물었고, 이수근은 “진짜로 얘기 하냐? 아니면 방송용으로 얘기 하냐?”고 너스레를 떨었다.
파마머리 가발에 꽃무늬 티셔츠와 일바지를 입은 이수근은 자신을 내조의 여왕 수근댁이라고 설명했고, 셔츠에 팔 토시를 낀 장동혁은 “난 그냥 싼값에 왔다”며 자신을 총무 장실장이라고 소개해 웃음을 자아냈다.
“도사 두 명이 바뀌었으니까 개업식이다”라고 운을 뗀 강호동은 시청자들에게 “다시 한 번 ‘무릎팍도사’가 시청자의 많은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잘 부탁드린다”고 당부하며 이수근, 장동혁과 함께 큰 절을 올렸다.
강호동은 이어 이수근에게 ‘무릎팍도사’ 춤을 출 줄 아냐고 물었고, 이수근과 장동혁은 어설프고 경직된 춤사위를 펼치기 시작했지만, 첫 호흡 치고는 제법 딱딱 맞는 군무를 선보였다.
게스트의 프로필을 소개하는 ‘건방진 프로필’ 코너를 ‘듣겄어 프로필’로 바꾼 이수근과 장동혁은 단순히 프로필만 소개하는 기존의 방식에서 탈피해 서로 대화를 주고받는 콩트 형식으로 꾸며 색다른 재미를 선사했다.
또한 프로필 소개의 강도도 기존보다 독해졌다. 성동일의 아내가 14세 연하라는 사실을 공개한 이수근은 자신의 12세 연하 아내를 언급하며 “12살 차이도 욕을 먹었는데, 14살이면 어떤 욕을 먹어야 되는 거냐”고 말했고, 성동일은 “입양했다! 입양했어!”라고 버럭하며 자포자기한 모습을 보였다.
이수근과 장동혁의 계속되는 공격에 성동일은 결국 “이래서 사람을 죽이나보다. 왜 법이 있는지 알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무릎팍도사’ 새식구인 이수근과 장동혁은 어색함과 이질감 없이 무난하게 하차한 ‘무릎팍도사’ 원년 멤버 유세윤과 올밴의 자리를 잘 메웠다.
이날 방송에서 이수근은 성동일의 불우했던 유년시절을 고백에 자신의 불우했던 유년시절 또한 털어놓으며 공감대 형성했고, 자칫 무거워 질 수도 있는 분위기를 농담과 너스레로 환기시키며 방송 내내 깨알 재미를 형성했다.
또한 강호동을 서포트하며 시너지 효과를 이끌어 냈고, 이에 힘입은 강호동은 한층 안정된 진행을 선보였다. 이수근은 제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장동혁 또한 성동일의 금주고민 토로에 “성동일은 술을 나라 잃은 백성처럼 마신다. 인간 주유기다”고 폭로해 웃음을 빵 터트리는 등 의욕 넘치는 모습을 보여 기대감을 심어줬다.
하지만 여기까지였다. 성동일이 본격적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내기 시작하자 급격히 말수가 줄어든 장동혁은 방송 끝까지 별다른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이에 네티즌들의 반응 또한 엇갈리고 있다. 방송 후 각종 SNS에는 “처음인데도 안정적이었다” “정말 재미있었다” “생각보다 잘 했다” “식상한 조합이다” “장동혁은 올밴과 차별점이 없다” “실망스러웠다” “특별함이 없었다”는 등의 상반된 반응이 올라오고 있다.
[개그맨 이수근-장동혁. 사진 = MBC ‘무릎팍도사’ 방송화면 캡처]
고향미 기자 catty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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