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래켜서 미안합니다' 충격·황당 사건 이모저모 [2013 상반기 가요 결산①]

[마이데일리 = 고경민 기자] 올해 상반기는 가요계 전반에 어느 때보다 다사다난했던 시기였다. 사건, 사고 및 각종 이슈들이 끊이지 않았고 특히 문화대통령 서태지의 깜짝 재혼 발표에서부터 가장 최근 군인 신분으로 안마시술소 출입 모습이 포착된 세븐, 상추까지 전 국민을 깜짝 놀라게 한 희대의 충격 뉴스들이 유독 넘쳐났다. 또 실체없는 루머로 인한 곤욕부터 웃지 못할 비운의 사연에 황당한 뉴스들도 줄을 이었다.

#. ‘신비주의’의 달인, 서태지 깜짝 재혼 발표

문화대통령 서태지(41)가 16세 연하 배우 이은성(25)과 깜짝 재혼소식을 밝혀 또 한 번 팬들을 큰 충격에 빠뜨렸다. 앞서 배우 이지아와 비밀 결혼, 이혼 소식으로 세간을 떠들썩하게 했던 서태지는 자신의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직접 글을 올리며 가장 먼저 팬들에게 자신의 두 번째 결혼을 알렸다.

이은성과는 곧 결혼식도 치를 예정이며 2세 계획 역시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은성과는 자신의 뮤직비디오에 출연한 것을 인연으로 교제를 시작했으며, 서태지와 사귀면서 이은성은 자연스레 연예계 활동을 정리했다. 심지어 두 사람은 최근 완공된 서태지의 서울 평창동 자택에 부모를 모시고 이미 동거에 들어갔다. 신비주의의 달인다운 철저한 보안 속에 서태지다운 깜짝 발표였다.

#. 현역 아이돌 최초 결혼, 원더걸스 선예

걸그룹 원더걸스의 선예(24)가 잠시 걸그룹 리더의 자리를 내려놓고 한 남자의 아내로서 새 삶을 택했다. 선예는 지난 1월 봉사활동을 통해 만난 캐나다 교포 선교사인 제임스박과 결혼식을 올리며 품절녀 대열에 합류했다. 이후 시댁이 있는 캐나다 몬트리올에 신접살림을 차리며 캐나다에서 신혼 생활을 시작한 선예는 곧이어 임신 소식도 알려 더욱 놀라움을 안겼다.

현역 걸그룹 멤버로서 최초로 결혼한 데 이어 아기를 낳게 되면 걸그룹 최초 아이를 가진 ‘아이돌 엄마’가 되는 셈. 이 때문에 원더걸스는 활동이 잠정 중단된 상태이며 다른 멤버들은 각자 개별활동으로 살 길을 찾고 있다.

#. 트로트 여왕 장윤정, 알고보니 잔혹한 가족사

28일 우여곡절 끝에 2세 연하 도경완 KBS 아나운서와 결혼식을 올린 트로트 가수 장윤정은 도경완과의 깜짝 결혼 소식으로 놀라움을 준 데 이어 숨겨진 가족사가 드러나며 올 상반기를 뜨겁게 달궜다. 행사의 여왕으로 불릴만큼 높은 수입과 야무진 성격으로 신붓감 1순위로 꼽혀온 장윤정과의 결혼에 ‘계탔다’는 도경완에 대한 부러움도 잠시, SBS ‘힐링캠프’ 제작진과의 사전 인터뷰를 통해 부모가 이혼 소송 중이며 어머니, 남동생으로 인해 데뷔 후 번 돈을 몽땅 날리고 빚더미에 앉았다는 등 가족간의 불화가 수면 위에 떠오르며 큰 충격을 안겼다.

특히 딸이자 누나에 대한 어머니, 남동생 측의 진실공방성 폭로전이 이어지며 사적인 가족사가 연이어 이슈가 됐고 결혼을 앞두고 있던 터라 더욱 안타까움을 더했다. 이에 장윤정은 도경완과 먼저 혼인신고를 마쳐 법적부부가 됐으며 결혼식 또한 앞당겨 치르게 됐다.

#. 곰신 된 김태희, 군인 비와 열애

연초 완벽한 미모에 엄친딸 톱스타 김태희와 월드스타로 떠올랐던 가수 비의 열애 소식이 전해지며 두 사람의 만남 자체도 쇼킹했지만 현재 군인 신분인 상태인 비와 만나 자연스레 곰신을 자처한 김태희의 행보는 더욱 놀라움을 안겼다.

그리고 열애에 대한 축하 인사도 잠시, 한 매체를 통해 공개된 열애 증거 사진들 속 비가 군인 복무 복장을 위반하고 김태희와 만나면서 불거진 잦은 휴가와 외박 일수 등이 되려 도마 위에 오르면서 열애 보다 연예병사라 불리는 홍보지원대원들에 대한 지나친 특례논란에 비난 여론이 들끓었다. 이에 비는 결국 열애로 인해 근신처분이라는 징계를 받게 됐고 그 파장으로 연예병사 전반에 대한 특별관리지침까지 마련되는 사태에까지 이르렀다.

#. ‘연예병사’ 세븐&상추, 안마시술소 출입 파문

최근 연예병사로 군 복무 중인 이등병 세븐(최동욱)과 일병 상추(이상철)가 군인의 신분으로 안마시술소를 찾은 사실이 알려지며 다시금 연예병사들에 대한 논란이 재점화됐다. 특히 올 초 비로 인해 촉발된 이들에 대한 관리가 허술하게 이뤄지고 있다는 점에서 대중을 더욱 분노케 했다.

SBS의 한 시사프로그램을 통해 이들이 한 지방 위문공연 후 바로 자대 복귀를 하지 않고 인근 모텔에 투숙, 군 관계자의 통솔이 없는 상태에서 휴대폰을 자유롭게 사용하고 사복 차림으로 숙소를 이탈해 술자리를 가지는 모습들이 그대로 폭로되며 세간에 알려졌다. 특히 일부는 안마시술소에 출입하는 장면이 포착돼 파문을 불러 일으켰고 해당 병사가 가수 세븐과 마이티마우스 멤버 상추로 확인되면서 이들에 대한 팬들의 충격과 분노는 극에 달했다. 이로 인해 다시금 연예병사제도의 폐지론까지 대두되며 여론은 차가워질대로 차가워진 상태다.

# 여친 변사체 발견 이어 스스로 자살시도까지, 전직 아이돌 손호영

국민 아이돌 그룹 god 출신 가수 손호영의 여자친구가 손호영 소유의 차량에서 변사체로 발견되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손호영과 1년 여간 교제한 것으로 알려진 해당 여성은 경제적인 문제와 남자친구에 대한 서운함을 적은 유서를 남기고 자살한 것으로 밝혀졌으며 이에 대한 갖가지 증권가 찌라시 루머 또한 무분별하게 양산되며 사건은 일파만파로 확대해석됐다.

그리고 고인의 장례를 치른 다음날 손호영이 여자친구가 죽은 그 차량에서 똑같은 수법으로 자살을 시도해 또 한 번 충격을 안겼다. 자살은 불이 차량으로 번지며 다행히 미수에 그쳤지만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만큼 차량은 심하게 전소돼 당시의 참담함을 짐작케 했다. 그 뒤 병원으로 옮겨진 손호영은 안정을 취한 후 퇴원, 현재 모든 활동을 잠정 중단하고 두문불출하고 있다.

#. 연예인 최초 전자발찌 차나? 미성년 성폭행 혐의 고영욱

미성년자 성폭행 및 강제 추행 혐의(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위반)로 1심에서 5년의 양형과 함께 신상정보 공개·고지 7년,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 부착 10년에 실형을 선고받은 그룹 룰라 출신 가수 겸 방송인 고영욱의 사건은 연예인 최초로 전자발찌를 찰 것인가라는 희대의 사건으로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하지만 형이 과하다며 항소를 제기, 현재 항소심 공판이 진행 중인 고영욱은 전자발찌만은 면하기 위해 뒤늦게 반성문을 제출하고 일부 죄를 인정하는 등 선처를 호소하고 있다.

# 성추행 해프닝으로 복귀 동시 활동중단 김상혁

아이돌 그룹 클릭비 출신 가수 김상혁은 지난 2005년 음주·뺑소니 사건으로 물의를 빚은 뒤 방송 활동을 중단하고 지난 2011년 공익근무요원으로 대체 복무를 마친 뒤 소집해제, 다시금 재기를 준비 중이던 차에 성추행 혐의로 고소당한 사실이 알려지며 복귀에 큰 타격을 입었다.

이후 해당 사건은 고소 여성이 하루만에 이를 철회하며 오해 속에 빚어진 해프닝으로 일단락됐지만 야심차게 재기를 준비 했던 김상혁에게는 웃을 수만은 없는 비운의 해프닝이었다. 이 또한 술을 먹은 상태에서 벌어진 실수로 김상혁에게는 술이 예나 지금이나 독으로 돌아왔다.

# 생리전 증후군으로 절도까지, 가비엔제이 노시현

3인조 걸그룹 가비앤제이가 리더 노시현은 서울 강남 신사동의 한 옷가게에서 30만원 상당의 옷을 들고 나오다 걸려 절도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특히 절도의 이유가 우울증에 생리전 증후군으로 생긴 도벽 증상에 일종으로 알려지면서 더욱 희한한 사건으로 남게 됐다.

큰 액수의 절도도 아니거니와 옷가게 측과는 원만한 합의로 사건은 바로 일단락 됐지만 노시현이 속한 가비엔제이는 잠정 활동 중단에 들어갔고 노시현 역시 공개 사죄글을 올리며 반성과 자숙의 뜻을 비쳤다.

#. 루머로 맺어준 사랑(?) 원빈&수영, 아이유&은혁

올해 어느 때보다 증권가 찌라시로 촉발된 갖가지 루머 양산으로 연예인들이 많은 곤욕을 치렀던 상반기였다. 특히 루머로 인해 강제로 맺어질 뻔 했던 사랑(?)도 있었다. 올 1월 1일 한 매체로 인해 톱스타의 열애설이 공개된다는 소문이 돌면서 해당 연예인으로 조각미남 배우 원빈과 걸그룹 소녀시대의 수영이 거론됐다. 곧 해당 소문은 두 사람이 아닌 비와 김태희로 보도되며 루머로 밝혀졌지만 난데없는 열애설에 수영은 악플에 시달리며 홍역을 치러야 했고 원빈은 이후 열애에 이어 결혼설 또한 루머로 확산되며 여론이 강제 결혼을 시키는 사태에까지 이르렀다.

솔로 여가수 A양이 임신설에 이어 모 그룹 멤버 H군과의 10월 결혼이 임박했다는 루머 또한 해당 연예인들에게 큰 상처로 돌아왔다. 특히 A양이 아이유, H군이 그룹 슈퍼주니어의 은혁으로 거론되며 온라인상으로 일파만파로 퍼졌고 각 소속사에서는 근거없는 소문을 해명해야만 했다. 특히 아이유 측은 해명에 이어 루머 유포자에 대한 강경한 법적 대응 입장을 밝혔고 무분별한 루머 양산에 경각심을 드리웠다.

[서태지 이은성 커플와 원더걸스 선예(위), 김태희 비 세븐 상추(중간), 손호영 고영욱 김상혁(아래0. 사진제공 = 서태지닷컴 캡처, 마이데일리 사진DB]

고경민 기자 gogin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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